6월 청년 취업자 11.7만명 감소…8개월째 계속 줄어
60세 이상 고령층은 34.3만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
제조업 취업자 6개월 연속 줄어…건설업이 감소 주도
청년 취업자 수 감소엔 저출산 따른 인구 감소도 원인
30세 미만의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가 8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자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전체 취업자는 30만 명 넘게 증가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 3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4월(35만 4000명)·5월(35만 1000명)에 비해 3개월 연속으로 줄었지만, 30만 명대 증가세는 유지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0만∼40만 명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증가 폭은 2월 31만 2000명에서 3월 46만 9000명으로 확대했다가, 4월부터 30만 명대로 좁혀졌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1만 7000명 줄면서, 2022년 11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60세 이상 취업자는 34만 3000명 증가했다. 30대와 50대 취업자는 각각 7만 명, 7만 1000명 증가했고, 40대 취업자는 3만 4000명 감소했다.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는 기본적으로 제조업, 도소매업의 고용 축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출산으로 청년층 인구의 감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 6000명, 숙박·음식업이 11만 6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9만 8000명씩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만 명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4월(-9만 7000명), 5월(-3만 9000명)보다 감소 폭은 크게 둔화했다. 업종별로 취업자 수 감소가 가장 큰 분야는 건설업으로 6만 2000명이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4만 6000명 늘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3만 3000명, 11만 5000명 줄었다. 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 5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 1000명씩 증가하고,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 명 감소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3만 7000명,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1만 5000명 각각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보다 0.6%p 올랐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0.8%p 상승했다.
실업자는 80만 7000명으로 8만 1000명 줄면서 지난 2008년 6월(77만 명) 이후로 6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0.3%p 하락한 2.7%로, 1999년 6월 이후로 6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576만 5000명으로 11만 8000명 줄면서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쉬었음' 인구는 17만 5000명 늘었으나 연로(-9만 2000명), 육아(-15만 명) 등에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34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1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