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광구 ⑥] 일 첨단 무기, 7광구 넘어 한국 사정권

고속활공탄, 위성항법체계, 토마호크, 전자전부대

정확도·사거리 등 세계적 첨단 수준 무기

개발기간 단축, 해외 대량 구입으로 긴급 배치

2023-04-27     김성걸 편집위원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일본은 제7광구 주변에 세계적 첨단 수준의 무기들을 속속 배치하거나 배치시킬 예정이다. 제7광구는 첨단무기의 경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이들 무기들을 긴급하게 배치하고 있다. 일본이 제7광구를 포함한 안보상황을 다급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 되고 있다.

고속활공탄 운용도. 출처 : 일본 방위장비청

먼저, 일본 육상자위대는 개발중인 고속 활공탄을 빠르면 올해 안에 실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방위성은 2023년도 예산에서 고속활공탄의 연구비로 158억엔, 양산비용으로 347억엔을 배정해 두고 있다. 예산 내역에서 보여지듯이, 일본은 고속활공탄 개발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실전에 배치하려 하고 있다. 2018년도부터 시작한 고속 활공탄 개발 성과가 긴급한 작전요구 성능을 어느 정도 충족한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일본은 고속 활공탄을 운용할 부대로 2개 대대를 이미 창설했으며. 규슈와 홋카이도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무기가 들어오기 전에 부대가 창설되는 것은 이례적이며, 그만큼 일본은 주변 안보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일본은 이번에 처음 본격 생산되는 고속활공탄을 조기 배치형(블록1)으로 구분짓고 있다. 고속활공탄 조기배치형은 로켓 모터를 사용해 발사된 뒤 대기권 상층부에서 탄두 부분을 분리한다. 이어서 탄두는 초음속으로 활강하면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한다. 탄두는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에서 분리되고, 궤도를 변경하면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 때문에 요격하기에 어렵다. 반면에 탄두는 위성항법체계(GPS)에 의해 유도되기 때문에 500km 떨어진 부대, 대공화기, 레이더 등을 정밀 공격할 수 있다.

일 미치비키 위성. 출처 : 일 내각부 홈페이지

일본이 2018년부터 인공위성 4기를 활용해 가동하고 있는 자체 위성항법체계 ‘미치비키’는 미사일의 정확도를 배가하는 데에도 이용되고 있다.

일본은 4개의 인공위성으로 지역 위성항법체계 '미치비키'를 구축하고 있다. 미사일의 정확도를 더해주는 '미치비키'는 그 서비스 영역으로 일본 전역, 제7광구,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넘어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대양주 지역까지 포함하고 있다. 출처 : 일 내각부 홈페이지

일본은 이와 함께 2023년도 예산에 미국의 장거리 타격무기로 유명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구입비로 2113억엔을 계상한 상태이다. 구입 대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은 4백여발의 최신형 블록 V형으로 이지스함에서 발사돼 1500㎞ 떨어진 4m 크기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일본은 자체 개발중인 12식미사일 개량형의 함상발사형이 2027년에 생산될 예정이지만,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2조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려는 것이다.

또 일본은 첨단전쟁인 전자전에 대비해 올해까지 한반도와 가까운 쓰시마섬과 중국과 가까운 요나구니지마에 전자전부대를 신설하기로 하고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이 부대는 상대의 미사일, 전자기기, 통신기기, 레이더 등에 강한 전파를 발사해 기능을 마비시키는 전자 공격 능력도 갖고 있다.

노르웨이 콩스베르크가 미 록히드 마틴, 오스트레일리아와 협력해 개발중인 JSM(Joint Strike Missile). 출처 : KONGSBERG 홈페이지

공중 첨단 능력도 다양하다. 일본은 지난해 말 스텔스 전투기 F-35를 34대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도입해 F-35A 105대, 항모 탑재용 F-35B 42대 등 총 147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보유중인 F-15, F-2 전투기에서 첨단 장거리 미사일 JASSM-ER(사정거리 900㎞), JSM(사정거리 500㎞ 이상), 12식 개량형 미사일 공중발사형(사정거리 900㎞, 1500㎞)을 발사할 수 있도록 성능 개량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일본 첨단무기는 제7광구를 겨냥하고 있다. 일본은 안보 위협으로 중국과 북한을 말하고 있지만, 배치되는 무기들은 제7광구는 물론 남한을 사정권에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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