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잘 지내야” 74.3% “유사시 대만 파병 반대” 58.1%

여론조사꽃 21~22일 전화면접조사

“윤 대통령 대만 발언 부적절” 56.7%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반대” 56.8%

“김건희 씨 국정 파트너 아니다” 71.3%

리얼미터 민주당 지지도 3.1%p 하락

2023-04-24     박승철 기자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 질문에 대한 응답자 분포. 2023.4.24. 여론조사꽃

국민의 압도적 다수는 국익을 위해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21~22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3%가 ‘우리나라에 미칠 경제, 안보의 파장을 고려해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쟁 범죄국이라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관계 단절까지 고려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18.8%에 그쳤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시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불이익 조치로 예상되는 피해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에 군사 무기 지원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라고 응답한 비율이 29.7%로 가장 높았다.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 퇴출, 교역 중단 등 경제적 피해(26.1%)’, ‘원유, 가스 수입 봉쇄로 인한 에너지 위기(21.6%)’ 등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특별한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6.3%에 불과했다.

윤 대통령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갈등에 대해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대중국 무역 적자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했다’라는 응답이 56.7%였다. 반면 ‘대만의 문제는 자유와 평화의 문제이므로 적절했다’라는 응답은 34.9%였다.

대만 유사시 한국군의 대만 파병에 대해서는 반대(58.1%)가 찬성(35.6%)을 압도했다. 다만 18~29세 남성(57.1%)과 30대 남성(51.7%), 국민의힘 지지층(58.2%)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았다.

 

리얼미터 4월 3주차 정당지지도. 2023.4.24. 리얼미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반대’(56.8%)가 ‘찬성’(36.4%) 의견보다 많았다. 다만 18~29세 남성에서는 ‘찬성’ 의견이 61.1%로 높았다.

김건희 씨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배우자일 뿐 국정 파트너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71.3%로 ‘대통령의 배우자는 국정 파트너다’라는 의견(24.4%)을 압도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전주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31.1%를 기록해 전화면접조사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잘 못 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64.8%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0.1% 포인트 하락한 42.2%,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0.7% 포인트 하락한 31.2%를 기록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1% 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17~2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1% 포인트 하락한 45.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6% 포인트 상승한 34.5%를 나타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 보도가 많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여전히 10% 포인트 격차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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