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바이 망명 작가 온라인전 5…절망하지 말라
⑤ 대통령은 벌거숭이 (끝)
국회사무처가 지난 9일 새벽 국회에서 전시 예정이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 풍자 작품 등을 예고도 없이 철거했다. 이번 사태는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퇴행하고 있는지 날것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증명으로 “국가가 표현의 자유를 말살했다” “국회가 예술을 모욕하고 작가들을 능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방조와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의 실행으로 여의도에서 쫓겨난 작가들은 졸지에 망명객이 됐다. 다행스럽게도 방송인 김어준 씨가 자신의 공간인 벙커1(BUNKER1) 건물(지하철 2호선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1층 카페에서 다음달 9일까지 ‘굿, 바이 망명 작가전’이라 이름 붙인 전시회를 열어 망명객들의 그림을 모시고 있다.
전시회에는 박재동 화백, 고경일 작가, 아트만두(캐리커처), 레오다부(그래픽·벽화) 등 30명 작가의 80여 작품이 선보인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굿, 바이 망명 작가 온라인전’을 11일부터 열어 하루에 몇 점씩 게재했다. (편집자주)
‘벌거벗은 임금님’은 자신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눈 밝은 아이들은 보이는 대로 외친다. “임금님은 벌거숭이!” ‘벌거벗은 대통령’은 자신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눈 밝은 국민은 보이는 대로 외친다. “대통령은 벌거숭이!” 제목 ‘벌거벗은 임금님’ (작가 이하)
보수언론은 곡학아세로 “임금님은 벌거숭이!”라는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하고 아부만 한다. “요즘 언론만 보면 우리나라는 태평성대 같다.” (작가 오뎅)
언제부턴가 보수언론과 정치검찰은 한뱃속 쌍둥이가 됐다. 제목 ‘쌍둥이’ (작가 오뎅)
그러나 그들은 촛불을 이길 수 없다. (작가 오뎅)
그러니 절망하지 말라. (작가 유준)
이제 거대한 언론권력과 정치권력을 향해 아이처럼 약해 보이는 국민이 짱돌을 던진다. (작가 양미경)
“안중근 의사는 단지(斷指)까지 하지 않았던가. 우리를 두려워 하라.” 제목 ‘진행하라’. (작가 김운성)
그리하여 무채색의 세상은 작은 꽃망울들이 환하게 꽃을 피워 아름다운 총천연색의 나라가 될 것이다. (작가 문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