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씁쓸한 여론조사…"언론을 개에 비유한다면?"
여론조사꽃, '감시견' 23.7% '애완견' 60.8%
석유 시추 발표 "국정조사 필요하다" 10명 중 6명
"국힘당 당대표 적합한 인물 없다" 42.9%~54.1%
국민들 대다수가 언론을 ‘애완견’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6월 21~2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1001명(전화면접조사)과 1000명(ARS조사)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감시견’과 ‘애완견’ 중 무엇이 우리나라 언론에 더 적합한 비유인가라는 질문에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정치 권력, 경제 권력을 감시하며 자유주의 가치를 지키는 감시견’ 27.1% 대 ‘정치 권력, 경제 권력의 안락함에 취해 동화되고 기생하는 애완견’ 57.8%로 ‘애완견’이란 답변이 두 배 이상 높았다.
국민 대다수 ”언론은 ‘정치·경제 권력에 동화되고 기생하는 애완견’“
ARS조사에서는 ‘감시견’ 23.7% 대 ‘권력의 애완견’ 60.8%로 응답해 전화면접조사 보다 ‘애완견’ 답변이 더 높게 나와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우리나라 언론은 ‘정치 권력, 경제 권력의 안락함에 취해 동화되고 기생하는 애완견’ 비유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우리나라 언론은 ‘권력의 애완견’ 비유가 더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전화면접조사에서 각각 76.2%, 80.3%의 응답으로, ARS조사에서는 각각 83.4%, 84.8%로 10명 중 8명 이상이 ‘권력의 애완견’이라고 답했다.
이념성향으로 보면 진보층과 중도층은 두 조사에서 ‘권력의 애완견’이란 응답이 우세했지만, 보수층의 경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자유주의를 지키는 감시견’이란 응답이 8.5%p 앞섰고(‘감시견’ 46.0% 대 ‘애완견’ 37.5%), ARS조사에서는 ‘권력의 애완견’이란 응답이 6.3%p 앞섰다(‘감시견’ 38.1% 대 ‘애완견’ 44.4%). 중도층은 전화면접조사에서는 37.5%p 격차(‘감시견’ 24.5% 대 ‘애완견’ 62.0%)로, ARS조사에서는 35.0%p의 격차(‘감시견’ 25.5% 대 ‘애완견’ 60.5%)로 ‘애완견’이 더 적합한 비유라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난 6월 3일 대통령 국정브리핑에서 밝힌 포항 앞바다 석유 시추 방침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해 석유에 최소 5번 시추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발표했으나, 야당은 대통령이 단계적 검증 없이 5차까지 미리 승인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64.7%(전화면접조사)와 61.6%(ARS조사)가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 해소를 위해서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답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이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확보를 위한 대통령의 정책 의사결정으로 문제될 사안이 아니다’ 는 답변은 25.8%(전화면접조사), 29.6%(ARS조사)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전화면접조사에서 각각 90.8%, 90.7%의 응답으로, ARS조사에서 각각 91.9%, 93.3%의 응답으로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 10명 중 9명은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답변했다. 전화면접조사의 중도층 72.0% ARS조사의 중도층 62.5%도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두 조사의 중도층 10명 중 6~7명은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 해소를 위해서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힘당 당대표 적합한 인물 없다“ 여론 속 한동훈 압도
4명의 후보(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가 출마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대한 질문에서는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답변이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투표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자대결을 붙인 결과, 나경원-한동훈의 경우 전화면접조사 결과 나 12.7% 대 한 28.8%, ‘적합한 인물이 없다’ 54.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58.8%p의 더욱 압도적인 격차(나 11.7% 대 한 70.5%)로 한동훈을 지지했고 보수층에서도 나경원 13.8% 대 한동훈 55.8%로 나타났다. ARS조사 결과도 나경원 14.3% 대 한동훈 36.1%, ‘적합한 인물이 없다’ 45.3%로 조사됐다.
원희룡-한동훈 대결에서도 전화면접조사 결과 원희룡 11.1% 대 한동훈 30.0%(격차 18.9%p), ARS조사 결과 원희룡 15.3% 대 한동훈 37.8%(격차 22.5%p)로 나타났다. 여기에서도 역시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답변이 54.9%(전화면접조사), 42.9%(ARS조사)였다.
대통령 국정지지율에서는, 두 조사 모두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화면접조사 ‘부정’평가 상승으로 10명 중 7명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화면접조사 기준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보다 2.3%p 하락한 25.2%, ‘부정’평가는 2.9%p 상승한 73.2%로 집계되었고 ‘긍·부정’격차는 지난주에 비해 5.2%p 늘어난 48.0%p로 조사되었다. ARS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0.4%p 상승한 31.2%, ‘부정’평가는 0.3%p 하락한 68.0%로 집계되어 36.8%p의 격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