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소동’은 윤 지지율 만회 위한 이벤트” 62.5%

여론조사꽃, 유전 브리핑에 60% 이상 ‘냉소적’

‘70세 이상, 국힘 지지층만 “개발 가능성 높아서”

역술인 천공 국정 개입 가능성도 60% 육박

2024-06-10     강기석 에디터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지난 3일 ‘포항 석유개발 가능성’을 직접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정 브리핑이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이벤트였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10일 발표한 전화면접 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9명 대상, 조사 기간 6월 7~8일,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그 밖의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첫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석유개발 가능성’에 대해 직접 발표했는데, 이 브리핑의 이유가 무엇인지”라고 묻는 질문에 ‘석유, 가스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답변이 28.2%에 그쳤고 ‘이벤트를 통해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답변이 62.5%에 이르렀다. ARS 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9명 대상, 다른 참고 사항은 전화면접 조사와 같음) 결과는 ‘석유, 가스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답변이 29.7%, ‘이벤트를 통해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답변이 61.7%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꽃 '포항 석유개발 가능성 직접 발표한 이유는' 설문조사 결과

두 조사 모두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 ‘이벤트를 통해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크게 우세했다. 7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만이 ‘석유, 가스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라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 10명 중 8~9명은 ‘이벤트’였다고 답했다. 중도층도 ‘이벤트’였다는 답변이 평균보다 높았는데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석유, 가스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24.2% 대 ‘이벤트를 통해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68.9%,. ARS 조사에서는 ‘석유, 가스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29.6% 대 ‘이벤트를 통해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64.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역술인 천공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얼마나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는데 전화면접 조사 결과 ‘개입하고 있다’ 58.8%, ‘개입하고 있지 않다’ 25.7%로 조사됐고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각각 73.1%, 73.9%로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80.0%, 90.1%로 ‘개입하고 있다’고 확고하게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다른 정당지지층과 다르게 ‘개입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이 60.4%로 높았다. 보수층은 ‘개입하고 있다’ 36.3% 대 ‘개입하고 있지 않다’가 45.5%로 응답해 9.2%p 격차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중도층은 ‘개입하고 있다’ 61.0% 대 ‘개입하지 않고 있다’ 24.6%로 답변했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전화면접 조사 기준 ‘긍정’평가가 지난 조사보다 1.3%p 상승한 25.9%, ‘부정’평가는 0.3%p 하락한 73.1%로 집계되었고, 정당지지도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0.0%, ‘국민의힘’ 28.4%, ‘조국혁신당’ 13.6%로 조사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 격차는 다시 두 자릿수로 커졌고(11.6%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간 격차도 2.4%p 늘어난 25.2%p로 집계되었다. ARS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9.4%, ‘국민의힘’ 31.9%, ‘조국혁신당’ 1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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