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은? ‘검사독재 청산’ 52%, ‘운동권 청산’ 32%

여론조사꽃 정례 및 총선 특집 조사

‘윤 정부 2년 정적 죽이기 올인했다’ 51.9% 공감

계양을 가상대결 이재명 43.8%, 원희룡 29.8%

마포을 민주 정청래 43.9%, 국힘 김경율 23.3%

인천 연수을 민주 정일영 35.8%, 국힘 민경욱 22.2%

2024-02-05     박승철 기자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의 시대 정신은 검사 독재 청산"이라고 밝혔다. 2024.1.31. 연합뉴스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86 운동권 청산’보다는 ‘검사 독재 청산’을 시대정신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가 정적 죽이기에 올인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 의견이 ‘비공감’ 의견보다 오차 범위 바깥에서 우세했다. 총선 특집 조사에서는 인천 계양을, 서울 마포을, 인천 연수을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정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시점에서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검사 독재 청산’을 꼽은 응답은 52.3%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86 운동권 청산’을 꼽은 의견은 31.7%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1,9%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44.2%’)보다 많았다. 보다 세부적으로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이 30.7%로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응답(21.2%)보다 더 많았다.

인천 계양을 총선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3.8%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29.8%)을 앞섰다. 원 전 장관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4.8%의 지지율로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20.5%)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해 보면 원 전 장관이 60.0%의 지지율을 기록해 윤 전 위원장(26.1%)을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1~2일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510명을 전화면접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월 31일 손준성 검사 실형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1심 재판이고 하니까 더 지켜보겠다"고 답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한 토론회 서면 축사에서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걸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끄는 세력들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JTBC 뉴스 현장영상 화면 갈무리

서울 마포을 총선 가상대결에서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에게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 비대위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이 조사는 불출마 선언 이전에 실시됐다. 정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43.9%였으며 김 비대위원의 지지율은 23.3%였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은 14.1%의 지지율로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11.2%)을 오차 범위 내로 앞섰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비대위원의 지지율이 38.6%로 김 전 위원장(17.8%)을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1월 31일~2월 1일 서울 마포구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511명을 전화면접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천 연수을 선거구는 민주당, 국민의힘, 녹색정의당의 삼자 대결 구도로 인해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다. 조사 결과 이 지역 현역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35.8%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22.2%), 녹색정의당 이정미 전 의원(9.2%)을 앞서고 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일영 의원이 24.7%의 지지율로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22.5%)과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정 의원이 39.7%의 지지율로 고 전 구청장(31.9%)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14.1%의 지지율로 민경욱 전 의원(11.9%), 민현주 전 의원(11.6%)을 앞섰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민경욱 전 의원이 31.5%의 지지율로 김 전 청장(17.1%)을 앞섰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1월 31일~2월 1일 인천 연수구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6명을 전화면접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례 조사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0.7%p 상승한 45.5%,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2%p 하락한 32.0%를 기록하며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3.5%p로 나타났다. 총선에서 승리가 바람직한 정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꼽은 응답이 39.8%로 국민의힘을 꼽은 응답(30.4%)보다 많았다.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지지한 응답자는 56.1%로 ‘정권 안정론’을 지지한 응답자(36.5%)보다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8%p 하락한 30.6%,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0%p 상승한 68.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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