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해외 동포들의 '이태원 참사 추모제'
미국·독일·호주 등 동포들, 민들레에 현장 사진 보내와
"159명 희생자 이름 써 내려가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
독일 동포들은 이문재 시인의 '이제야 꽃을 든다' 낭송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맞아 각국 해외 동포들의 추모제가 잇달아 열렸다. 미국·독일·호주 등지의 동포들은 추모제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각국 동포들이 시민언론 민들레에 추모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다.
미국 동포 “희생자의 이름을 써 내려가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
미국 동포들은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28일 오전 11시, 오후 5시(이하 현지 시간) 두 차례 추모 행사를 열었다. 동포들은 159명 희생자들의 이름을 리본에 적어 영사관 앞 길에 걸고 한 시간 가량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국민의 명령 윤석열 탄핵’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했다.
올리비아 김 LA촛불행동 대표는 “1년 동안 이름조차 모르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었다”라며 “159명 희생자의 이름을 써 내려가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동포들은 “CNN 기자가 현장을 방문해 추모 행사를 취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독일 동포 “이제야 꽃을 든다”
10명의 독일 동포들은 28일 오후 3시 함부르크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동포들은 희생자 159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이문재 시인의 시 ‘이제야 꽃을 든다’도 낭송했다. “누가 당신의 이름을 가렸는지, 무엇이 왜 당신의 얼굴을 숨겼는지, 누가 애도의 이름으로 애도를 막았는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같은 날 오후 2~6시 베를린 울란트슈트라세역에서도 독일 동포들의 추모식이 열렸다.
호주 동포 “이상민 파면하라”
호주 동포들은 28일 오후 4시 시드니 웨스트라이드 콜스앞 광장에서 추모제를 가졌다. 호주 동포들은 이날 추모제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이태원진상규명특별법 제정’ 등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