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영웅 5인' 흉상 이전…그럼 '광복군 군복'은?
태릉 육군박물관 전시중인 딱 한벌 '광복군 군복'
육사는 "광복군 군복 철거 검토한 적 없다"지만…
정부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도 대상"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육사) 안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광복군 영웅 5인 흉상의 이전 또는 철거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태릉 육사 내 육군박물관 제2전시실에 전시중인 ‘광복군 군복’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군복은 현재까지 발견된 국내 유일의 ‘광복군 군복’으로 1972년 서울시청 금고에서 발견됐다. 국가등록문화재 제460호로 지정돼 있다.
독립군과 광복군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군무부가 ‘군인제복 양식 제정안’(1945.2.19)을 마련하기 전까지 특별히 정해진 군복 없이 활동했다. 육군박물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설명에 따르면 이 ‘광복군 군복’의 사용 시기는 1945~1946년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광복군 군복’은 임시정부 군무부의 ‘양식 제정안’에 따라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역사적 유물’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육사 정훈공보실 이승진 중령은 28일 시민언론 민들레에 “광복군 군복은 (흉상 철거와) 전혀 관련 없으며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당장 28일에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면 육사 교내 흉상과 국방부 청사 앞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다 같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사 내 ‘다섯 영웅들’의 흉상만 철거나 이전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육군박물관 1층 로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타던 자동차도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이 재임 후반에 사용했던 국빈용 의전 차량으로, 미국 GM사가 1968년에 제작한 캐딜락 프리트우드 75 세단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398호로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