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성장률 전망치 세계는 올리고 한국은 내려
한국 1.5%→ 1.4%, 세계 2.8%→ 3.0%
한국 성장률 전망치 정부·한은과 같은 수준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 대부분 상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려 잡았다. 반면 세계 경제와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올려 잡았다.
IMF는 25일 밤 10시에 발표한 ‘4월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수정 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0.1%p 내렸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지난 4월 0.2% 내린 데 이어 다시 한번 내렸다. 반면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3.0%로 0.2%p 올려 잡았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 7월·10월과 올해 1월·4월·7월까지 5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가 이번에 수정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1.4%)와 같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1.5%)보다는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보다는(1.3%) 높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이 2.4%로 유지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쟁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2.8%에서 3.0%로 0.2%p 상향 조정했다.
IMF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디트스위스 사태 진정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으며, 특히 코로나19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6%→1.8%)과 영국(-0.3%→0.4%), 일본(1.3%→1.4%)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투자실적을 기록해 상향 조정됐다.
이탈리아(0.7%→1.1%)와 스페인(1.5%→2.5%)은 관광업 수요 회복을 반영해 전망치가 상향 조정했다.
반면 독일(-0.1%→-0.3%)은 제조업 부진과 저조한 1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가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률은 하락세이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 중립 실현 등도 강조했다.
IMF는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주 전망이고, 1월과 7월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