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평등·지속가능개발·국가경쟁력 모두 하락

세계경제포럼 남녀평등 순위 6계단↓ 105위

지속가능 개발목표 성취 순위 4계단↓ 31위

IMD 국가경쟁력 1계단↓…정부효율성↓ 탓 커

2023-06-21     한승동 에디터
양성평등 및 가족정책 선진사례 공유를 위해 스웨덴을 방문 중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마르틴 안드리아손 스웨덴 고용부 양성평등 차관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2023.6.9. 연합뉴스

올해 국제기구들이 조사한 세계의 국가별 남녀평등 성취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모두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특히 정치부문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세계경제포럼 남녀평등 순위

세계경제포럼(WEF)이 21일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젠더 격차(gap) 보고서’ 국가별 남녀평등 성취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146개 국 가운데 105위였다. 이는 지난해(2022년)의 99위보다 6계단 내려간 순위다.

남녀평등 완전 성취를 100점으로 잡았을 때 한국이 달성한 남녀평등 점수는 68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참여와 기회(경제)’ ‘교육적 성취(교육)’ ‘건강과 생존(건강)’ ‘정치적 권한(정치)’ 등 4개 분야별로 본 한국의 순위는 경제 114위(59.7점), 교육 104위(97.7), 건강 46위(97.6), 정치 88위(16.9)였다. 전체 순위보다 건강과 정치 분야의 순위는 더 높았으나 정치 분야에서의 남녀평등 달성 점수는 16.9점으로 매우 낮았고, 경제분야 평등 달성 점수도 59.7점에 지나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올해 전체 순위는 125위로 지난해의 116위보다 9계단 내려갔다. 남녀평등 달성 점수는 64.7점으로 지난해보다 0.2점 더 내려갔다.

중국은 올해 전체 순위가 107위로 지난해보다 5계단 내려갔고, 평등 달성 점수는 67.8점으로 지난해보다 0.4점 더 내려갔다.

세계 전체 순위에서 1위는 아이슬란드로 평등 달성 점수는 91.2점이었다. 2위는 노르웨이 87.9점, 3위 뉴질랜드로 86.3점, 4위 스웨덴 81.5점이었고, 5위 독일은 81.5점이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 대책 회의에 참석해 회의 의제를 설명하고 있다. 2023.6.21. 연합뉴스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성취 순위

‘지속가능한 개발 리솔류션 네트워크’가 21일 발표한 ‘지속가능한 개발 보고 2023’의 국가별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성취도 순위에서 한국은 올해 조사 가능한 166개국 가운데 31위로 지난해 27위에서 4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성취 점수는 100점 만점에 78.06점. 17개 항목별로는 육지에서의 성취도가 지난해보다 더 내려갔다.

일본은 21위로 지난해 19위에서 2계단 내려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성취 점수는 79.41점. 중국은 72.01점을 얻어 63위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국 방문 외교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용진 위원, 홍성국 간사, 김 위원장, 홍익표 위원, 홍기원 위원. 2023.6.21. 연합뉴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의 국가경쟁력 순위

스위스의 비즈니스스쿨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가 각국의 경제적 성취와 정부 효율성, 비즈니스 효율성, 인프라 등을 평가해 지난 20일 발표한 ‘세계경쟁력 랭킹(순위) 2023’에서 한국은 전체 순위 28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35위, 중국은 21위를 차지했다.

분야별 순위를 보면 한국은 ‘경제적 성취’에서 14위, 인프라에서 16위로 전체 순위보다 높았으나 정부 효율성은 38위로 크게 떨어졌으며, 비즈니스 효율성도 33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의 경쟁력 전체 순위를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연도별 순위로 나눠 보면 28-23-23-27-28위 순으로 변화했다.

분야별로 보면, ‘경제적 성취’에서 올해까지 최근 5년간 기록한 순위는 연도별로 각각 27위, 27위, 18위, 22위, 14위로 변해왔다. 정부 효율성은 31-28-34-36-38위로, 비즈니스 효율성에서는 34-28-27-33-33위로, 인프라에서는 20-17-16-16-16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전체 순위는 30-34-31-34-35위로 바뀌어 왔으며, 중국은 14-20-16-17-21위로 한국, 일본보다 훨씬 높은 경쟁력을 유지했으나, 이들 3국의 올해 전체순위는 모두 지난 4년간의 순위보다 대체로 떨어졌다.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