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상'으로 뻥튀기된 조민의 봉사활동 표창장

총장 직인 찍혔다고 총장상?…오직 조민에만 적용

'조국 사태' 외엔 전무후무한 지칭, 의도된 프레임

여론에 기름 붓고 풀무질한 허위과장 보도 쏟아내

조민은 '총장상'이 아닌 '표창장(봉사상)'으로 기재

최성해도 '총장상'이란 말 한 적 없어…최초 출처는?

2023-06-18     박지훈 IT 전문가

[조국 사태의 재구성] 20. 허구의 ‘총장상’ 프레임, 여론 악화에 결정적 역할

앞서 연재 18회를 시작하면서 표창장 의혹의 시발점이 됐던 KBS와 중앙일보의 단독 기사들을 소개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최초 보도에는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두 보도 모두 제목에서부터 표창장을 ‘총장상’이라 지칭한 것이다. 그 직후부터 폭포처럼 쏟아져 나온 타 언론사 보도들에서도 일제히 ‘총장상’이라 지칭했다.

그런데, 총장 직인이 찍혀 있는 표창장은 당연히 ‘총장상’이 맞는 것일까?

봉사 표창장은 ‘총장상’이 아니다

 

2019년 9월 4일 타 언론사들이 일제히 쏟아낸 따라쓰기 보도들 중 하나. (YTN)

아니다. 조국 부부의 딸 조민 씨가 받은 것은 ‘총장상’이 아닌 ‘표창장’이고 ‘봉사상’이다. 그래도 어쨌든 간에 상장 하단의 대학 총장 명의에 총장 직인이 찍혀 있으면 ‘총장상’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생각 되시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 그간 우리는 뭐든지 총장 직인이 찍혀 있으면 ‘총장상’이라고 불렀던가? ‘선행상’이나 “개근상”에 교장 직인이 찍혀 있으면 ‘교장상’이라고 불렀던가? 기업에서 장기근속 사원에게 주는 ‘장기근속상’은 보통 회사 사장이나 회장 명의로 되어 있으니 ‘사장상’, ‘회장상’인가? 그렇게 부르는 것을 단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은 있는가?

한 예로 아래 사진은 수년 전 서울대학교에서 한 소속 교수에게 수여했던 장기근속 표창장이다. 보다시피 해당 학교 총장의 명의이고 총장 직인이 찍혀 있다. 그러니 이것도 ‘총장상’이라 부르는 것이 맞는가? 이래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총장 명의에 총장 직인 찍힌 장기근속 표창장, 이것도 ‘총장상’?

이쯤에서 ‘표창장’과 ‘상장’이란 말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돌아보자. 별 생각 없이 둘을 비슷한 말로 생각해온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론 용례가 다르다. 일단, 표창장을 흔히 상장이라 부르는 경우는 있지만, 반대로 상장을 표창장이라 부르진 않는다. 즉 표창장은 상장의 특수한 한 분류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표창’은 “좋은 성과를 내었거나 훌륭한 행실”에 대해 널리 알려 칭찬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표창’의 의미에 잘 들어맞는 설명이다. 하지만 모든 상이 표창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성적 순위에 따라 수여하는 상은 ‘표창’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러면 문제의 ‘총장상’이라는 말은 어떤 경우에 쓰는가? 대학에서 ‘총장상’이 등장하는 경우는 학교 내 큰 행사로, 대부분 ‘학위수여식’이나 ‘교내 경진대회’다. 그리고 ‘총장상’은 대개 ‘총동창회장상’, ‘이사장상’ 등과 함께 수여된다. 즉 ‘총장상’은 다른 시상식들에서 ‘대상’, ‘금상’, ‘은상’으로 지칭되는 것과 같이 성적 순위를 의미하거나 혹은 전체 소속 학생들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진다.

봉사 표창장에 그런 성적 순위의 의미나 전체 학생에 대한 대표성이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따라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봉사활동 표창장을 ‘총장상’으로 지칭하는 것은 전혀 얼토당토않은 일이었던 것이다.

언론 보도에서도 전무후무했던 ‘총장상’ 지칭

앞서 KBS와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 기자들과 일제히 이를 따라 쓴 대부분의 다른 기자들은 ‘총장상’이라는 말에 전례 없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표창장이든 상장이든 총장 직인이 찍혀 있기만 하면 다 ‘총장상’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언론 기사에서 ‘조국 사태’ 이전까지 수여자 명의만으로 ‘총장상’이라 불렀던 전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단 하나도 없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검색 엔진은 물론 ‘구글’과 ‘빙’ 등 해외 검색 엔진 등에서 최대한 검색해봐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포털 네이버에서 2019년 8월 31일 이전의 언론 기사들을 대상으로 ‘총장상’ 검색어로 검색해보면, 모두 학위수여식이나 경진대회 등의 경우였다. 즉 성적 순위의 의미이거나 학생 대표성의 의미다.

반대로 봉사상 같은 것에 총장 직인이 찍혀 있다 해서 ‘총장상’이라고 지칭한 기사는, 2019년 이전은 물론 2019년 이후로도, ‘조국 사태’ 관련 외에는 단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이런 전례들은 당연히 최초 보도들을 내놓은 KBS와 중앙일보도 마찬가지였다. ‘조국 사태’ 이전에 KBS와 중앙일보의 기사들에서 ‘총장상’을 언급한 기사는 모두 학위수여식과 경진대회 같은 경우뿐이었다.

 

2019년 8월까지 중앙일보 기사 중 ‘총장상’ 검색 결과 (네이버)

이렇게 전례도 후례도 전무한 ‘총장상’ 프레임은, KBS와 중앙일보가 단독 보도를 내놓은 직후인 9월 4일 오전부터 국내 대다수 언론사들로 폭발적으로 전파됐다. 결국 이 단독 보도들이 나온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거국적으로 “총장 명의 표창장=총장상”이라는 프레임이 급조되었다.

하지만 이 프레임은 오직 조국 가족에게만 적용되었다. 언론들은 ‘조국 사태’ 발발 이후로도 총장 직인 찍힌 표창장, 상장이라도 조국 가족이 아닌 경우엔 ‘총장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즉 이 ‘총장상’은 오직 조국 가족만을 겨냥한 사실상의 신조어였던 것이다.

여론에 기름 붓고 풀무질까지 한 ‘총장상’ 프레임

그러면, 언론들이 일제히 단순 봉사 표창장을 ‘총장상’이라고 부풀린 것은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의 ‘과장’이었을까.

‘표창장’이란 것은, 대학은 아니라도 초중고 과정을 거치며 한번쯤 받아보는 경우가 흔하다. 자신은 아니라도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의 가까운 누군가가 한 사람쯤은 받아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누구에게든 생소하지 않고,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닌 경우도 많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더욱이 그 표창장의 명목이 ‘봉사 표창장’이라는 사실까지 알고 나면 주목도가 더욱 떨어진다.

반면 ‘총장상’에는 특별한 희소성이 있다. 학위수여식 때나 교내 경진대회에서 단 1명만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절대 다수의 학생들은 직접 받아본 경험도 없을 뿐더러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받아본 경우도 드물다. 특유의 ‘대표성’과 ‘희소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총장상’이란 말은 대다수 학생들과 국민들에게 거리감이 크다.

이런 이유로 ‘총장상’을 어머니 재직 학교에서 받았다는 주장만으로도 ‘특혜’ 의심을 촉발할 수 있었다. 거기에 ‘위조됐다’라는 주장까지 더해지면 폭발적인 여론 악화는 시간 문제다. 그리고 그 ‘시간 문제’를 한두 언론사가 아닌 주류 언론 대부분이 ‘총장상’ 합창을 하면서 급가속시켰다.

2019년 8월부터 시작된 집중 공격으로 이미 불붙어 있던 ‘조국 사태’에 ‘총장상’이라는 허위 지칭 보도로 ‘기름’을 붓고, 바로 이어서 대다수 언론이 일제히 합창함으로써 ‘풀무질’까지 한 것이다.

9월 3일 저녁 KBS 첫 단독 보도 화면의 메인 문구는 아래에서 보다시피 “조국 딸, 어머니 학교서 총장상 받아”였다. 아래 사진의 위쪽 화면이다. 이것을 아래 화면(필자가 만들어본 것이다)처럼 사실대로 ‘표창장’이라고 썼다고 가정해보시라. 두 사례가 과연 여론에 미칠 영향이 같았을까.

 

“어머니 학교서 총장상 받아” vs. “어머니 학교서 표창장 받아” (KBS)

이뿐만이 아니다. 중앙일보를 필두로 여러 언론 기사들에서는 이 ‘총장상’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에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주장하면서,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의 ‘수상 기록’ 란에 “총장, 도지사, 시장, 장관급” 이상의 수상만 기록하도록 되어 었었던 점을 강조했다. 마치 “총장상 위조”의 동기가 부산대 의전원 입시인 것처럼 들리도록 보도한 것이다.

하지만 재발급 표창장이 만들어진 시기는 2013년 6월이었고, 이때는 부산대가 아닌 서울대 의전원 입시 준비 시점이었다. 이때는 “총장, 도지사, 시장, 장관”과 같은 제한이 없어 수여자 명의에 무관하게 모든 수상 기록을 기재할 수 있었다. 총장 이상 수상 기록만 기재해야 했던 부산대 의전원 입시 시기는 그로부터 1년 뒤인 2014년 6월이었다.

정작 2013년 재발급 당시 준비 중이었던 서울대 입시에서는, 조민 씨는 자기소개서 수상 기록 란에 표창장을 기재하면서 동양대에서 받았다고 썼을 뿐 ‘총장’은 언급하지도 않았다. 수여자가 총장이든 다른 누구든 무관했고 실제로 ‘총장’을 써넣지도 않았던 것이다. 즉 어학교육원장 명의로 발행해도 별 차이가 없었던 것이고, 따라서 총장 명의로 위조까지 감행할 동기가 없었다.

요컨대, 재발급 표창장의 작성 시점 2013년은 수여자로서 ‘총장’ 요건이 필요했던 부산대 입시 시기가 아니었고, 당시 앞두고 있던 서울대 입시에서는 ‘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이렇게, ‘총장상’ 프레임과 부산대 의전원 입시를 한 고리로 엮은 것 역시 또다른 악의적 프레임이었다.

조민 본인, ‘총장상’ 아닌 “표창장(봉사상)” 기재

그러면, 이 ‘총장상’이라는 프레임은 도대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최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는 후보는 조민 씨 본인이다. 조민 씨 본인이 자기소개서에 ‘총장상’이라고 써서 입시에서 돋보이려 했을 가능성이다.

KBS는 9월 3일 ‘총장상’이란 제목을 붙인 첫 단독보도에서, 본문에서 조민 씨가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대학 재학시절 한 대학교의 총장 상을 받았다고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 [단독] 조국 딸, 어머니 재직 대학서 총장상 받아…동양대 압수수색 (‘총장’과 ‘상’을 띄어 쓴 꼼수인데, 이 서두 아래로는 ‘총장상’이라며 붙여 썼다.) 이후 다른 언론사들도 조민 씨가 자기소개서에 스스로 ‘총장상’이라 써넣었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조민 씨는 검찰과 언론이 문제 삼았던 부산대 의전원 제출 자기소개서에 ‘총장상’이 아닌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봉사상)”이라고 기재했다. (아래 사진에 “rr대학교”라고 학교 이름이 익명 처리된 것은, 언론들이 이 자기소개서 문서를 입수한 경로인 지식거래 사이트에서 익명화 한 것으로 보인다.)

 

조민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 내용 일부. (YTN)

보다시피 조민 씨는 “총장 표창장”이라고 쓰고 바로 이어서 “(봉사상)”이라고 부연해 썼고, 실제 ‘봉사상’으로 되어 있는 표창장 사본도 제출했다. 따라서 서류심사 과정에서 이 봉사 표창장을 대표성이 있거나 최고의 성적을 증명하는 ‘총장상’으로 오인할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도, 다수 언론은 조민 씨가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총장상’을 기재했다는 엉터리 보도들을 내놓았다. ‘총장상’ 지칭의 책임을 조민 씨에게 뒤집어 씌운 것이다.

일례로 매일경제의 ‘디지털뉴스국’ 명의 기사에서는, 제목에서부터 ‘총장상’이라는 허위 지칭을 한 후 본문에서 “딸은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타 대학 총장상을 받았다'고 적은 바 있다”라며, 겹겹이 허위의 보도를 내놓았다. ☞ 조국 딸 자소서 "타 대학 총장상 수상"…알고보니 동양대학교

 

조민 씨가 자기소개서에 ‘총장상’을 기재했다고 허위 보도한 매일경제. (매일경제)

최성해도 ‘총장상’ 아닌 “표창장”으로만 지칭

당사자인 조민 씨가 아니라면, 허구의 ‘총장상’이란 말의 최초 출처로서 다음으로 의심할 대상은 최성해다. 최성해가 수없는 언론 인터뷰를 시작한 시점과 언론 보도에 ‘총장상’ 언급이 등장한 시점이 일치하고 동일한 기사들이기 때문에 당연한 의심이다.

하지만, 최성해는 자신이 표창장 의혹의 주연배우 격이었으면서도 정작 언론에 대고 ‘총장상’이라는 말을 입에서 꺼낸 적이 없었다. 9월 4일 새벽에 출고된 중앙일보 단독 보도를 포함해 최성해를 취재했다는 기사들 모두에서, 최성해는 일관되게 ‘표창장’이라고만 지칭했을 뿐 ‘총장상’이란 표현은 전혀 쓰지 않았다.

최성해는 자신이 꼬박꼬박 ‘표창장’이라고 발언한 것을 언론들이 꼬박꼬박 ‘총장상’이라고 날조하는 것을 보면서도 계속 꿋꿋이 ‘표창장’이라고만 지칭했다. 즉 2019년 9월 초 당시 거의 매일같이 언론 인터뷰를 하며 ‘표창장 위조’ 취지 주장을 늘어놓던 최성해의 입장에서도, ‘표창장’은 ‘총장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최성해에게조차 이런 정도의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다.

하지만 단독 보도 한 건에 혈안이 된 언론들에겐 그런 양심이 없었다. 최성해의 ‘표창장’ 지칭을 끈질기게 ‘총장상’이라고 ‘오역’해 기사화 했다. 의도적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왜곡 보도들이었다.

예를 들어 9월 5일 새벽에 게재된 노컷뉴스의 최성해 인터뷰 기사에서는, 제목에 최성해가 ‘총장상’이라고 말하기라도 한 것처럼 큰따옴표(“)로 직접인용 표시까지 해서 “총장상”이라 썼다. ☞ [단독] "총장상 번호 000인데 조국 딸 표창장은 1로 시작" (참고로, 일련번호를 운운한 이 기사의 내용은 명백한 오보였다. 최성해가 검찰이 보여줬던 표창장 사본의 일련번호를 엉터리로 기억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기사의 본문을 확인해보면 그는 ‘총장상’이 아닌 “표창장”이라고만 지칭했다. 최성해에 이어서 본문에 등장하는 “동양대 관계자” 역시 “표창장”이라고 지칭했다. 이를 포함해 이 기사의 본문에는 ‘총장상’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제목과 리드(전문)에는 출처 없는 ‘총장상’이 버젓이 등장한다. 즉 이 기사를 작성한 노컷뉴스의 기자나 편집 데스크 둘 중 하나가 최성해의 “표창장” 발언을 ‘총장상’이라고 바꿔놓은 것이다.

 

최성해의 “표창장” 발언을 제목과 리드에서 ‘총장상’이라고 바꿔놓은 보도. (CBS노컷뉴스)

또 불과 두 시간 후인 5일 아침 7시경에 게재된 아시아경제의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기사 제목에서 ‘총장상’이라며 큰따옴표 표시까지 했음에도, 정작 본문을 살펴보면 보면 최성해는 ‘총장상’이란 말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딸에 총장상 결재한 적 없다…정경심 위임했다 말해달라 부탁"

도리어 본문을 보면 최성해가 아닌 기사 작성자인 기자 자신이 ‘총장상’ 지칭을 8차례나 썼고, 심지어 최성해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면서도 그 사이에 ‘총장상’을 억지로 끼워넣기까지 했다.

“직인을 가진 사람이 상장을 만들겠다고 의뢰가 오면 일련번호를 가르쳐준다. 그럼(총장상) 맞는지 일련번호가 기재하고 맞는지 확인하고 직인을 찍어준다.”

그러면 실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조민 본인도, 앞장서서 의혹을 제기한 최성해도 전혀 말하지 않은 ‘총장상’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것인가?

(21회로 이어집니다.)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