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0일 무역적자 60억 달러…누적액 200억 달러 육박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배 수준

이대로면 12개월 연속 적자-최대규모 예상

'효자' 반도체 수출 반토막 ···5개월째 감소

2023-02-21     유상규 에디터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 모습. 연합뉴스

2월 들어 20일까지 무역적자가 60억 달러를 기록해,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벌써 2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2.3% 줄어들어, 월말 기준 5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 적자는 59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 3300만 달러보다 3.3배나 큰 규모다. 이달에도 무역수지는 월간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예상된다.

20일까지 연간 누적 무역적자도 186억 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억 8400만 달러의 2.7배 수준이다.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5억 4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일 많았다. 지난달에는 수출이 1년 전보다 16.6%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이달까지면 5개월 연속 감소다.

이달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43.9% 줄어 거의 반 토막 났다.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가전제품(-38.0%), 컴퓨터 주변기기(-55.5%)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철강제품(3.9%),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9.3%), 유럽연합(EU·18.0%), 인도(26.0%)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22.7%), 베트남(-18.0%), 일본(-3.1%) 등은 줄었다.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달까지 8개월째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5억3천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원유(7.6%), 가스(81.1%), 석탄(11.2%)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6.1%), 반도체 제조장비(14.7%) 수입액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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