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발전량 올해 처음 화석연료 발전량 추월

기후 싱크탱크 ‘엠버’, “중요한 터닝 포인트”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 대체 가능한 수준

IEA “중국이 재생에너지 최대시장, 인도가 그 다음”

미국과 EU, 올해 상반기 석탄과 가스 발전량 증가

2025-10-08     한승동 에디터
태양광 발전.  올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화석연료 발전량을 추울한다고 '엠버'가 밝혔다. 가디언 10월 7일

전 세계 풍력 및 태양광 발전량이 올해 처음으로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량을 앞질러 세계 발전 시스템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기후 싱크탱크 엠버(Ember)가 밝혔다.

엠버 “재생에너지, 화석연료 대체 가능”

7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엠버는 2025년 상반기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 세계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앞질렀으며, 석탄과 가스 사용량은 조금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 세계는 올해 상반기에 태양광 전력을 2024년 상반기에 비해 약 3분의 1 더 많이 생산했으며, 이는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의 83%을 충족시킨 것이다. 풍력 발전량은 7%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재생에너지가 처음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엠버' 인터넷 사이트 '올해 상반기 세계 전력'

“중요한 터닝 포인트”

엠버의 선임 전기 분석가로 이번 보고서의 저자인 말고르자타 위아트로스 모티카는 이 이정표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고 말했다.

말고르자타 위아트로스 모티카

모티카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지금 전 세계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청정 에너지가 (전력)수요 증가를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엠버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에 더 많이 의존하는 미국 및 유럽과는 대조적으로 중국과 인도가 재생에너지의 급증에 크게 기여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별도 보고서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는 2020년대 말까지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으며, 신규 청정에너지 용량의 80%는 태양광 발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앞으로 몇 년 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 증가는 태양광 발전이 주도하겠지만, 풍력과 수력, 바이오 에너지, 지열 발전 또한 거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EA “중국이 재생에너지 최대시장, 인도가 그 다음”

IEA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성장시장이 될 것이고, 인도는 2020년대 말까지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엠버는 중국이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추가했으며, 그 결과 상반기 화석연료 사용량이 2024년 상반기 사용량에 비해 2%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기간에 인도는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전력 수요의 3배 이상 늘렸다. 인도의 전력 수요는 올해 크게 줄었다. 그 때문에 석탄과 가스 사용량은 각각 3.1%, 34% 줄었다.

미국과 EU, 올해 상반기 석탄과 가스 발전량 증가

반대로 미국의 전력 수요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세를 앞지르면서 상반기에 석탄 발전량이 17%나 늘었다.

EU에서는 수요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기상 악화로 인한 풍력 및 수력 발전이 침체해, 태양광 발전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스와 석탄 발전량이 각각 14%, 1.1% 증가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