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특검' 급물살…조은석·한동수 등 후보자 추천 완료
민주당 추천 후보 조은석, 민중기, 이윤제
혁신당 추천 후보 한동수, 심재철, 이명현
대통령실 요청 따라 민주·혁신당 3명씩 추천
준비기간 거쳐 내달초 '3특검' 본격 가동 예상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이재명 정부에 3특검 법안에 대한 특별 검사 추천 요청을 받고 각각 3명씩 특별 검사를 추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이내 추천 후보자 중 3특검에 각각 1명씩 특별검사를 임명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달 초 3특검 법안에 따른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으로 부터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 채 상병특검법 등 이른바 3특검 법안에 대한 특별 검사 임명 요청을 받았다"며 "대통령실은 같은 날 위 사건을 수사할 특별 검사를 임명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특별검사 후보자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추천 인사를 발표했다. 내란 특검 후보자로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 해양경찰의 구조 부실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를 지휘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추천했다. 김건희 특검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이자 2017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이다. 채 상병 특검 후보자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이었던 이윤제 명지대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법조계와 학계 등 각계각층과 법조 관련 의원들로부터 광범위하게 추천을 받아 심도 있게 검토했다"며 "수사 능력과 함께 큰 특검 조직의 업무를 배분하며 통솔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을 기준으로 두고 추천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도 이날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심재철 전 서울남부지검장, 이명현 전 합동참모본부 고등검찰부장 등 3명의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출석해서 증언한 바 있다. 심재철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조국 전 혁신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자녀 입시비리 혐의에 '무혐의'를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이들 3인은 전현직 법원, 검찰, 군법무관 출신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3인은 확고한 내란 청산 의지와 개혁성, 외부의 압력과 청탁을 거부하는 강단있는 성품,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사 전문성과 검증받은 실력, 검사와 수사관들을 지휘할 수 있는 리더십 등 당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양당의 추천 인사 가운데 3일 이내, 즉 늦어도 15일까지 특검별로 1명씩 특별검사를 임명하게 된다. 특검별 수사팀 구성 등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치면 내달 초부터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