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 중 골프 접대' 김선교, 청탁금지법 등으로 고발
"국회 임시회 열린 날 무단으로 근무이탈"
"특혜 제공 의혹 사업가 등과 함께 골프쳐"
"김건희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옹호해"
"국민의힘 헌재 탄핵심판 탄원서에 서명"
"권력 카르텔, 내란선동 정치인 퇴출하라"
12·3 내란으로 인한 국가 위기 속에서 국회 회기 중 골프를 친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을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내란선전선동'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김준혁 국회의원,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검사검사모임, 서울의소리, 민생경제연구소, 윤석열김건희고속도로진상규명국민모임 등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임시회가 열리는 날 공직자가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쳤다"면서, 이같이 고발 사실을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시민언론 <뉴탐사>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17일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지역 사업가 등 4명과 골프를 쳤다. 김 의원이 골프장을 이용한 모습은 고스란히 <뉴탐사> 취재진 카메라에 잡혔다. 김 의원은 골프장에서 약 6시간 30분 머물며 골프 라운딩 외에도 식당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뉴탐사> 취재에 따르면 김 의원과 골프를 친 인물 중 한 명은 오래 전부터 김 의원과 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사업가 한 모씨로 드러났다. 한 씨는 김 의원이 양평군수 시절 '애크미포크'라는 양평 돼지고기 브랜드 사용권을 내어주고, 학교 등 공공기관 독점 유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만약 의혹대로 양평군 공공 브랜드를 측근에게 사용권과 납품독점권을 주면서 십수년 동안 편법으로 양평군비를 지원해 왔다면 이는 명백한 특혜"라며 "이 부분에 대한 세밀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청탁금지법에서는 공직자 등의 향응 금품수수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이번 골프 회동은 정황상 김 의원이 지역 사업가 등으로부터 골프접대를 받고 향응을 제공 받았을 개연성이 충분해 보인다. 이 또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친윤계'인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3월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관련 '양평공흥지구 특혜개발'과 연루된 의혹도 사고 있다. 또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관련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백지화' 발언에 대해 '신의 한수'라고 말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3·1절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던 집회에서 내란 동조를 넘어 내란을 부추기는 선동적 발언을 이어갔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및 각하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헌법재판소 탄원서에 1차와 2차 모두 이름을 올려 사실상 내란에 동조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지난 2023년 5월 18일 선거법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형을 받아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듬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친윤계가 아니라면 받을 수 없는 상식밖의 공천이 이뤄졌던 셈이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김 의원을 향해 "오랫동안 지역 권력을 독점하면서 권력형 카르텔을 통해 서로 사적이익을 주고받을 뿐 주권자인 주민들의 삶에 무관심한 정치인"이라며 "오직 자신의 정치 생명 연장에만 관심이 있을 뿐 헌정질서가 유린 되어도 무관심한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선전선동하는 정치인 김선교에 대해 주권자의 이름으로 퇴출을 명령한다"고 외쳤다.
시민언론 뉴탐사. 202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