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등점까지 끓어오른 윤석열 탄핵 여론

‘여론조사꽃’ ‘국힘당 의원들도 찬성해야’ 78.2%

한국갤럽, 탄핵 찬성 75%, 리얼미터 74.8%

여론조사꽃 찬성 80.5% 중 ‘반드시 탄핵’ 72%

리얼미터, 박근혜 탄핵 여론 78%에 234명 찬성

비상계엄 국면 ‘신뢰받은 요직‘ 1위 우원식

2024-12-13     강기석 에디터

한국갤럽이 12월 10~12일 사흘 간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대통령 윤석열 탄핵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75%가 찬성, 21%가 반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탄핵 반대(66%)가 우세하고, 70대 이상, 성향 보수층 등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다. 2016년 12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직전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81%, 반대 14%였다. 그때도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층(136명)에서는 찬성(34%)보다 반대(61%)가 우세했고, 성향 보수층(260명)에서는 찬성(66%)이 많았다.

탄핵 찬성 여론 압도적, 굮힘당 지지층만 반대 우세

 

이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71%가 비상계엄 사태는 '내란이다' 라고 봤고 '내란 아니다' 는 23%로 대통령 탄핵 찬반과 유사한 응답 경향을 보였다. 6%는 판단 유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내란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68%는 내란이 아니라고 보고, 70대 이상과 성향 보수층에서는 양론이 비슷하게 갈렸다.

‘여론조사꽃’이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1466명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2.6%p 95% 신뢰수준)에서는 윤석열 탄핵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 80.5% 대 ‘필요하지 않다’ 17.8%로 조사되어 10명 중 8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핵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72.0%로 압도적으로 높아 계엄령 선포 이후 윤대통령의 탄핵 찬성 여론이 거세짐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95.8%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수도권도 80% 이상이 ‘탄핵 찬성’을 외쳤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탄핵 필요’ 응답이 우세했다. 40대 이하는 ‘탄핵 필요’ 응답이 90% 안팎을 기록했고 70세 이상에서도 21.4%p의 격차로 탄핵이 필요하다고 응답해(‘탄핵필요’ 58.8% 대 ‘탄핵 불필요’ 37.4%) 전 세대에 걸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윤, 긴급체포 필요” 13.8% 격차로 우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78.2% 대 ‘탄핵에 반대해야 한다’ 19.2%로 응답해 응답자 10명 중 8명 가까이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에서는 95.2%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70%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답한 가운데 ‘탄핵 찬성’ 응답이 가장 낮은 대구·경북도 65.1%가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의 80.5%가 압도적으로 탄핵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보수층에서도 53.3%가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응답해 ‘탄핵 반대’ 의견을 앞섰다.

 

이 조사에서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긴급체포가 필요하다’ 72.3% 대 ‘긴급체포가 필요하지 않다’ 26.0%로 10명 중 7명 이상은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긴급체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지역에서도 13.8%p의 격차로 긴급체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남녀 모두와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서 긴급체포 필요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했으나 70세 이상은 양 응답이 0.7%p의 격차로 초박빙을 보였고 보수층의 56.7%가 ‘긴급체포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10명 중 6명 “비상계엄 사태로 트라우마 겪었다” 리얼미터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일(수)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응답방식 조사(표본오차 ±4.4%p, 95% 신뢰수준)에서도 ‘즉시 하야나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74.8%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당의 제안대로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한다’는 의견은 16.2%에 그쳤다. ‘잘 모름’은 9.0%. 리얼미터 관계자는 74.8%라는 수치는 윤석열 탄핵 관련, 지금까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 수치대로라면 토요일 예정된 국회 탄핵 표결에서 230~240명의 찬성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박근혜 탄핵 국면 때 탄핵 표결 직전 탄핵 여론이 78%였고 국회 탄핵 찬성 표수도 정확히 78%인 234명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 조사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스트레스 등 트라우마 경험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경험이 있다’라는 응답이 66.2%(계엄 직후 고통을 겪는 바 있었으나 해소되었다 26.2% + 계엄 이후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40.0%)로 3명 중 2명은 불안함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적 고통이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의견은 40%로 10명 중 4명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적 고통을 겪은 바 없다’는 응답은 27.3%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에서 국힘당은 최저, 민주당은 최고

 

한국갤럽이 2024년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1%가 긍정 평가했고 85%는 부정 평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지난주 지금의 탄핵 정국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10월 말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대국민 사과 전후 25%에서 17%로 하락했고, 11월 초부터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까지 6주간 4~5%에 머물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111명, 자유응답) '외교'(22%)와 함께 '비상계엄 선포'(10%)를 들었고, 반대로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851명, 자유응답)도 압도적으로 '비상계엄 사태'(49%)를 꼽았다.

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24% 최저치, 더불어민주당 40% 최고치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3%다. 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19%, 더불어민주당 3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3%다.

우원식 의장, 탄핵 국면에서 ”신뢰할 만했다“

갤럽은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 4인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물었다(순서 로테이션). 그 결과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56%가 '신뢰한다'(이하 '신뢰'), 26%가 '신뢰하지 않는다'(이하 '비신뢰')고 답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51%, 한덕수 국무총리는 21%: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5%:77%로 나타났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0대에서 60대까지 비교적 폭넓게 신뢰받으며, 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에서는 그 비율이 81%에 달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0·50대에서만 신뢰가 50%를 웃돌고 이외 연령대에서는 비신뢰가 더 많다. 민주당 지지층은 76%, 성향 진보층에서는 65%가 이 대표를 신뢰한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에서의 한 총리 신뢰는 각각 61%, 43%인데, 한 대표는 그보다 낮은 편이다(43%,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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