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이 끌어내린 윤석열 지지도…1주일새 2.1%p ↓
여론조사 꽃, 이진숙 방통위장 임명 직후 조사
이진숙 임명 찬성 21.9% < 대통령 지지 26.5%
민심의 분노를 외면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끌어내리는 형국이다. ‘여론조사꽃’이 8월 2일·3일 이틀 간 실시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전화면접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기준 ‘긍정’평가는 2.1%p 하락한 26.5%, ‘부정’평가는 2.1%p 상승한 72.3%로 집계되었고 ‘긍·부정’ 격차는 지난주에 비해 4.2%p 늘어난 45.8%p로 조사되었다. 이진숙 씨는 지난달 27일까지 사흘간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극우적 사고가 드러나고 법카 사적 유용 정황까지 확인돼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으나, 윤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31일 그를 방통위원장에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임명되자마자 그날로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회 구성을 완료했다. 국회는 2일 야6당 주도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의결했다.
비슷한 시기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대통령 긍정 평가 4주만 하락세
이진숙 위원장 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적절한 임명이다’ 21.9% 대 ‘부적절한 임명이다’ 69.2%(격차47.3%p 이상 전화면접조사)로 나타났다. ‘적절한 임명이다’라고 생각하는 21.9%는 대통령 지지율(26.5%) 보다도 4.6%나 낮은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 보다 2.1%p 하락한 것이 민심에 어긋난 이진숙 임명의 여파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여론조사꽃’의 ARS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 다른 사항은 전화면접조사와 같음)에서는 ‘적절한 임명이다’ 31.6% 대 ‘부적절한 임명이다’ 62.3%(격차 30.7%p)로 나타났는데 여기에서도 적절한 임명이란 수치는 대통령 국정운영평가의 ‘긍정’ 평가 수치보다 낮았다. ARS조사의 대통령 국정운영평가는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는 33.7%이었다.(긍정 32.9% → 33.7% 부정 66.3% → 65.4%)
※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한 ‘리얼미터’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9%포인트 떨어진 32.8%로 집계돼 4주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총선 이후 14주간 30% 초반대 박스권에 머물렀으나 최근 3주 연속 상승해 지난 7월 넷째 주 34.7%까지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하락 반전해 30% 초반대에 재진입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p 상승한 63.2%.
탄핵 찬성 여론은 임명 반대 여론보다 조금 낮아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 위원장 취임 당일 KBS·방문진 이사들을 교체 임명한 것이 불법이라며 이 위원장 탄핵을 결의했다.(국회는 2일 본회의에서 재석 188명 중 찬성 186명, 반대 1명, 무효 1명으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조사 결과 ‘탄핵에 찬성한다’ 56.2% 대 ‘탄핵에 반대한다’ 32.9%(격차 23.3%p), ARS조사 결과 ‘탄핵에 찬성한다’ 56.3% 대 ‘탄핵에 반대한다’ 36.4%(격차 19.9%p)로 조사되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높았다.
전화면접조사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7.4%, 조국혁신당 지지층 85.9%는 ‘이진숙 위원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탄핵에 반대한다’고 응수했다(78.6%). 무당층은 ‘탄핵 찬성’ 39.6% 대 ‘탄핵 반대’ 29.9%로 조사되어 9.7%p 격차로 ‘탄핵 찬성’이 앞섰고, 중도층은 ‘탄핵 찬성’ 59.3% 대 ‘탄핵 반대 ’30.4%(격차 28.9%p)라고 응답.
ARS조사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8%)과 조국혁신당 지지층(88.5%)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탄핵 반대’(89.2%)가 역시 압도적이었다. 진보층의 85.3%가 ‘탄핵 찬성’이라고 응답했고 보수층의70.8%가 ‘탄핵 반대’라고 답해 이념성향에 따라 응답도 철저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도층은 ‘탄핵 찬성’ 57.5% 대 ‘탄핵 반대’37.1%(격차 20.4%p).
두 자릿수로 벌린 양당 지지율, 조국혁신당은 최저 기록
‘여론조사꽃’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3.8%p 상승한 42.0%, 국민의힘은 0.9%p 상승한 31.6%, 조국혁신당은 0.3%p 하락한 9.0%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4%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6%p 더 벌어진 19.4%p로 집계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9.8%p↑), 대구·경북(5.8%p↑), 부·울·경(11.4%p↑) 등에서 상승하며 5주 만에 40%대로 올라섰고 국민의힘은 경인권(5.4%p↑), 강원·제주(7.5%p↑) 등에서 올랐으나, 서울(3.8%p↓) 등에서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부·울·경(5.2%p↓)과 강원·제주(8.8%p↓) 등에서 하락하며 최저를 찍었다.
같은 기간 진행한 ARS조사 결과,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8%p 상승한 44.3%, 국민의힘은 1.1%p 상승한 35.7%, 조국혁신당은 0.2%p 하락한 10.0%로 조사되었다. 양당 간 격차는 8.6%p(0.7%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18.6%p(0.5%p↑)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