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만에 '민주당 우세' 되돌아 온 ARS 여론조사
여론조사꽃 7월 끝주 민주 42.5%, 국힘 34.6%
여론조사꽃이 7월 26~27일 양일 간 전국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3.1%, 신뢰수준 95%,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0.5%p 하락한 38.2%, 국민의힘은 0.6%p 하락한 30.7%, 조국혁신당은 1.7%p 하락한 9.3%로 조사되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 격차는 7.5%p, 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1.6%p 하락한 16.8%p로 집계되었다. 지난 주 조사(7월 19~20일)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 주뿐 아니라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조사 방식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양당 간 격차는 늘 큰 변동이 없었다.
늘 민주당 우세로 큰 변동 없는 전화면접조사
문제는 ARS(자동응답)방식 조사이다. 지난 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여론조사꽃 조사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민주당 30.1% 국민의힘 40.2%) 그런데 이번 7월 마지막 주 조사(남녀 유권자 1001명 대상, 다른 사항은 전화면접조사와 같음)에서 민주당은 지난 주보다 3.4%p 상승한 42.5%, 국민의힘은 5.6%p 하락한 34.6%, 조국혁신당은 1.6%p 하락한 10.2%로 조사되었다. 민주당은 다시 40%대로 올라서고 국민의힘은 30%대로 내려가며 양당 간 격차는 7.9%p(9.0%p↑)로 벌어졌고 ‘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18.1%p(7.4%p↑)로 집계되었다.
유권자들이 지지 정당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1주일 사이에 정당 지지율이 9.0%p나 급격한 변화를 보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지난 주 여론조사에서는 비교적 믿을 만한 회사의 조사에서조차 일제히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혹은 민주당의 하락)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출과정에서 ‘읽씹 논란’ ‘공소취소 청탁 논란’은 물론 폭력사태까지 벌이면서 엉망진창의 상황을 연출하는데도 지지율이 오르는 그런 이상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여론조사 회사 관계자들은 이른바 ‘컨벤션 효과’로 설명하려 들지만 여론조사꽃을 이끄는 김어준 씨는 모든 ARS방식 조사(여론조사꽃 포함)가 인터넷망을 사용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외부의 교란작용이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이런 이상현상은 지난 주 대통령 국정지지율 조사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전화면접방식 조사에서는 긍정이 27.2%로 여전히 20%대에 머물렀지만(부정평가 71.4%) ARS방식 조사에서는 긍정이 무려 38.5%(부정 60.8%)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 ARS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5.6%p 하락한 32.9%, 부정평가는 5.5%p 상승한 66.3%로 집계되었다(격차 33.4%p). 부정평가는 다시 60%대 중반을 넘기고, 긍정평가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번 주 전화면접방식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긍정이 1.4%p 오른 28.6%,‘ 부정은 1.2%p 하락한 70.2%로 집계되었고 긍·부정 격차는 지난 주에 비해 2.6%p 줄어든 41.6%p로 조사되었다.‘
응답자 두 배 이상 ’이진숙은 방통위원장 부적격‘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적격한 인물이다’ 24.9% 대 ‘부적격한 인물이다’ 55.8%(격차 30.9%p), ARS조사 결과 ‘적격한 인물이다’ 27.3% 대 ‘부적격한 인물이다’ 58.8%(격차 31.5%p)로 조사되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이진숙 후보에 대해 ‘부적격한 인물’이라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전화면접 조사는 대구·경북 포함),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부적격한 인물’이라고 응답했다.
전화면접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79.0%, 95.8%로 ‘부적격한 인물’이라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60.8%가 ‘적격한 인물’이라고 응답해 지지정당에 따라 상반된 답변을 내놓았다. 무당층도 ‘적격한 인물’ 11.9% 대 ‘부적격한 인물’ 46.0%로 응답해 ‘부적격한 인물’ 답변이 4배 가량 많았다. 보수층은 ‘적격’ 56.4% 대 ‘부적격’ 28.1%로 응답했지만, 중도층에서는 ‘적격’ 16.6% 대 ‘부적격’ 64.7%로 응답해 48.1%p의 격차로 ‘부적격한 인물’ 응답이 많았다.
대통령 지지도보다 훨씬 낮은 김건희 측 디올백 해명 신뢰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김 씨가 지정한 장소에서 담당 검사의 핸드폰과 신분증이 제출된 상태로 진행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전화면접조사는 ‘보안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28.2% 대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특혜’ 63.9%(격차 35.7%p), ARS조사는 ‘보안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27.1% 대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특혜’ 63.8%(격차 36.7%p)로 조사되어 두 방식의 조사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특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셈이다. 두 조사 모두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ARS조사 대구·경북 포함),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김 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특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영 목사가 전달한 선물에 대한 김건희 씨 측의 ‘샤넬 화장품은 포장만 뜯었고, 양주는 폐기했고, 책은 실수로 버렸으며, 디올백의 반환지시를 행정관이 깜빡했다’는 해명에 대한 질문에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신뢰한다’ 15.8% 대 ‘신뢰하지 않는다’ 77.7%(격차 61.9%p), ARS조사 결과 ‘신뢰한다’18.9% 대 ‘신뢰하지 않는다’ 69.2%(격차50.3%p)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7명 정도 또는 그 이상은 김 씨 측의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대통령 지지율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