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작가, 동포들과 핵오염수 투기 반대
92세 트리나 폴러스 여사…16일 UN 앞 집회 참석
바다 죽인 일본에 책임 묻고자 '태평양 장례식'도
스위스·호주·인도네시아 등 동포들도 같은 날 집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꽃들에게 희망을>의 작가 트리나 폴러스 여사(92)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운동에 나선다. 폴러스 여사는 16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시민단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주최하는 UN본부 앞 글로벌 촛불 집회에 함께 한다.
폴러스 여사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환경운동가, 평화운동가, 여성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이날 동포들과 함께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에 나서는 이유도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LA촛불행동 회원 린다 리 씨(미주희망연대 전 의장)는 “폴러스 여사는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던 작가였고 지금은 존경하는 운동가”라며 “환경운동가로서 집회에 참여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포들은 이날 맨해튼 일본 총영사관 앞에 집결, 1시 30분부터 3시까지 브라이언트 공원부터 UN본부 근처 함마슐드 광장까지 행진한다. 집회는 3~4시 함마슐드 광장에서 열린다.
바다 죽인 일본에 항의하는 ‘태평양 장례식’
동포들은 16일 오후 5~8시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태평양 장례식’도 치른다. 일본과 도쿄전력이 태평양을 죽였으니, 그 책임을 물어 죽은 바다와 영결(永訣)한다는 집회다. ‘장례식’에는 미국 평화 단체인 코드핑크도 참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시애틀에서는 페더럴웨이와 린우드에서 각각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중단 집회’를 연다.
해외 동포들의 일본의 핵오염수 반대 운동은 날이 갈수록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동포들은 매 주말 세계 각 도시에서 반대 집회, 일인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16일에만 스위스 동포들은 오후 2시 취리히 민스터브리퀘(뮌스터교), 영국 동포들은 오전 11시 웨일스 애버리스트 성 바울 감리교회, 호주 동포들은 오후 4시 시드니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일본 동포들은 오후 3시 30분 나고야역, 인도네시아 동포들은 오후 5시 자카르타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