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최대 폭… 8월 택시요금 19% 올라
작년말 시작된 지역별 택시요금 인상 효과 가시화
버스요금도 크게 올라…시내 8.1%, 시외 10.2%
공공서비스 물가도 1.7%↑…1년 10개월 새 최대
지난달 대중교통 요금 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 택시요금은 외환위기 이후 거의 25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도 인상률을 오랜만에 새로 썼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나타난 8월 공공서비스 물가 중 택시요금 지수는 120.19 (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1% 상승했다. 이런 상승 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1월 21.0% 상승한 뒤 24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택시요금 상승률은 줄곧 1%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5% 오른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월 17.8% 오른 데 이어 8월에는 상승률이 20%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달 택시요금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지역별 택시요금 인상의 효과가 누적된 결과다.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해 12월 서울·충북 지역 택시의 심야할증 요금이 오르면서 본격화했다. 올해 1월에는 울산·대구 택시요금이 올랐고 2월에는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이 인상됐다. 그 뒤로도 부산·경남(6월), 인천·광주·대전·경기(7월), 충북·전북·경북(8월) 등의 택시비가 줄줄이 인상됐다.
버스 요금도 적잖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각각 8.1%, 10.2% 올랐다. 각각 2016년 6월(9.3%), 2020년 2월(11.4%)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대중교통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보다 1.7% 올랐다. 2021년 10월(6.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올해 2월까지 0%대에 머물던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월(1.2%) 1%대로 올라선 데 이어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