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대구·경북에서 7% 하락
[한국갤럽] 부정평가 3% 상승, 긍정 1% 하락
부산·울산·경남도 긍정 40%, 부정 51%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63%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긍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해 3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40%, 부정 49%로 부정 여론이 한결 높았다. 전주 조사에서 긍정 47%, 부정 42%였던 점과 비교, 일주일 만에 긍정 여론이 7%포인트나 빠진 셈이다. 부산·울산·경남도 긍정 40%, 부정 51%였다.
연령별로도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하곤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정치성향으로 보면 보수층은 긍정 55%, 부정 37%를 기록했다. 중도층은 긍정 20%, 부정 73%였다. 진보층은 긍정 10%, 부정 87%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9%),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8%), ‘발언 부주의'(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등을 들었다.
지지율 하락은 지난 24일 공개된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당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라며 “지난 달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 건, 이번 달 들어서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이 논란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2%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