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은 왜 윤석열을 면회했을까?
[전진우의 '오늘의 한마디'] 내란수괴와 종범
*언론인이자 작가인 전진우 전 언론시국회의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계엄 발발 이후 언시국 모임방에 내놓고 있는 시사 비평 '오늘의 한마디'가 '내란 이후의 한 역사'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 글을 필자의 허락을 얻어 시민언론 민들레에 게재한다(편집자 주).
국힘당 대표 장동혁이 그예 내란수괴 윤석열을 면회했다. 왜일까?
6.25전쟁 발발 한 달 전인 1950년 5월30일 치러진 제2대 총선에서 이승만은 참패했다.
총 210명 의원 중 이승만계는 소수정당까지 긁어모아봐야 57명에 지나지 않았다. 48년 남한단독정부로 집권한 지 2년 만이었다. 물가고와 경찰을 앞세운 공안통치, 백범 김구 암살 등 거듭되는 악정으로 민심이 이승만에게서 등을 돌린 결과였다. 국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던 당시에는 이승만이 권좌에서 쫒겨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승만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6.25전쟁이었다('이른바 보수'는 이런 이승만을 국부로 삼자고 한다).
이승만 이래 박정희 전두환에 이르는 독재정권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대중의 '빨갱이- 종북좌파 포비아'였으며 그 뒷배는 미국이었다.
저들은 정치적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빨갱이-종북좌파 카드'를 꺼내들었다. 용공을 조작하고 고문하고 학살하였다. 법치를 내세우며 법을 농단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였다.
미국은 저들의 입맛에 맞는 독재정권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방임하고 후원하였다.
윤석열은 마침내 평양 상공에 드론을 날려보냈다. 북을 자극해 전쟁(국지전)을 유발, 친위쿠데타의 빌미로 삼기 위해서였다.
"파렴치한 종북좌파를 일거에 척결하고---" 윤석열의 계엄선포는 이승만 이래 이어져온 '빨갱이-종북좌파의 프레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장동혁은 그런 윤석열을 면회했다. 함께 힘을 합쳐 좌파정권을 타도하자고 했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다. '내란 종범'이다.
이 나라의 내일을 위해 국힘당이 해체되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