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외환 선동 조선일보 폐간이 내란세력 청산"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투쟁 2천일 기념 집회
"온갖 반민족·반민주 범죄 한번도 처벌받지 않아"
"윤석열 내란·극우 파시즘에 동조한 내란 언론"
"민주노총 간부 죽음 조작 보도, 반드시 응징해야"
“언론은 한 사회가 전체주의로 전락하느냐 민주주의로 발전하느냐를 결정짓는 실존적 핵심 요소이다. 이를 위한 선결과제는 공동체를 향해 공공연하게 파시즘을 선전·확산하는 반사회적 언론 세력을 근절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척결 대상은 조선일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 내란 사태 진압에 맞춰 이에 동조했던 언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그 가운데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자 내란을 조장·동조하는 데에 ‘일등 신문’인 조선일보 폐간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시민단체인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은 2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조선일보 사옥 옆 원표공원에서 ‘조선일보 폐간투쟁 2,000일 기념집회’를 열고 “언론내란 수괴 방씨조선일보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실천단 회원과 함께 조선투위·동아투위 출신 원로 언론인들, 언론비상시국회의 소속 전직·해직 언론인들, 윤석열 탄핵운동을 주도해온 촛불행동 대표단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소속 시민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2020년 1월부터 무려 2,000일(약 5년4개월) 동안 조선일보 본사 앞에서 ‘조선일보 폐간’을 외치며 시위를 벌여왔다. 시민실천단에는 전직 언론인뿐 아니라 노동운동가, 교사, 농부, 목사, 아파트 경비원 등 여러 직업군의 시민들이 참 여했다. 전직 조선일보 배달원이 이 단체에 가입하고 시위에도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2000년대 초반부터 10여년 간 조선일보 반대와 구독 거부를 주장한 ‘안티조선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진 바 있다. 이후 10년이 지난 뒤 시민들이 다시 자발적으로 시민실천단을 결성, 조선일보 반대 운동에 나선 것이다. 조선일보 구독거부-폐간 운동은 반민족·반민주 언론과 왜곡·조작보도 언론을 바로잡자는 시민들의 자발적 언론개혁 운동으로 맥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실천단이 안티조선운동의 ‘조선일보 반대·구독거부’를 넘어 ‘조선일보 폐간’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언론매체로서 조선일보의 폐해와 위험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선일보가 친일매국 행위와 친독재·반민주, 친자본·반노동적, 전쟁 선동 보도 행태로 한국 사회를 심각한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실천단은 조선일보가 기사와 칼럼을 통해 이번 윤석열 내란 사태와 극우 파시즘 세력에도 동조·지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언론’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득우 시민실천단장은 이날 집회현장에서 “조선일보는 지금도 윤석열 내란과 외환(남북간 전쟁) 유치의 무기였던 대북전단 처벌을 비난하고 나서 전쟁선동을 하고 있으며 내란범죄자들을 적극적으로 감춰준 언론내란 수괴 현행범”이라면서 “시민이 나서야 1933년 방응모가 인수한 이래 온갖 반민족, 반민주 범죄를 저질러 오면서 단 한 번도 벌을 받지 않은 방씨 조선일보를 끝장낼 수 있다. 조선일보 폐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주장했다.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김종학 대표도 “조선일보는 아직도 끊임없이 우리 사회 온갖 왜곡과 갈등의 중심에 있다”면서 “언론의 탈을 쓴 범죄집단 조선일보를 폐간시키는 것이 역사의 정의를 실현하고 언론을 바로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권오혁 촛불행동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3년 전 윤석열 정권의 노동운동 탄압을 비판하며 분신자살한 민주노총 고 양회동씨 죽음을 조선일보가 조작해 보도한 사례를 지적하면서 “조선일보 폐간이 내란세력 청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대표는 경찰이 허위조작 보도를 한 조선일보 기자와 이를 SNS에 퍼나른 원희룡 씨 등을 무혐의 처리했다며 “이는 윤석열 내란세력, 검찰, 경찰, 조선일보, 국힘당 정권이 벌인 조직적인 심리전”이라면서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윤석열과 양회동 열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조작보도 공작을 벌인 조선일보를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실천단은 앞으로도 계속 조선일보 앞에서 ‘조선일보 폐간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