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공멸 '핵무장' 고집하는 방 씨 조선일보

2025-04-02     이득우 언소주 정책위원·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단장

민족을 등지고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데 앞장서는 방 씨 조선일보가 대한민국을 점잖게 꾸짖는다. 뉴스 총괄 에디터라는 조중식 종업원의 글을 통해서다. 언론종사자인 기자를 종업원이라 특정해 부름이 적절하지 않다고 여긴다면 감수하겠으나 언론을 가장한 범죄 집단으로밖에 볼 수 없는 방 씨 조선일보라는 사기업에서 진실보다 사주의 이익에 앞장서는 충복을 기자라고 불러줄 수는 없다. 언론인의 본분을 다하는 참 기자들에 대한 모독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그렇다. 나름 고뇌에 찬 결단임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조 종업원이 ‘태평로’라는 고정 칼럼에 “자강(自强) 의지 거세하는 민감 국가 호들갑”이란 제목의 쓰레기를 끄적여놓았다. 제목대로 누군가가 우리의 자강 의지를 거세하려 한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대한민국은 윤석열의 내란 기도로 검은 장막 속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번 변란이 있기 전까지는 정치, 문화, 경제, 군사 면에서 많은 나라들이 경이롭게 보는 무시 못 할 나라였다. 군사면에서도 글로벌 파이어파워(GFP) 지수에서 세계 6위, 핵보유국을 제외했을 때는 1위로 평가된다고 AI가 귀띔해 준다. 이런 나라가 자국 군대의 전시작전권을 갖지 못하고 자주국방이라는 낱말조차 금기어처럼 되어 버린 현실은 기가 막힌다.

‘민감 국가’라는 말도 그렇다. 미국이 자주권을 가진 대한민국을 민감 국가로 지정했다는 자체가 그야말로 ‘호들갑’이 되는 사실은 어떤가? 외교에서 상대국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야 그들의 자유이긴 하겠지만 그런 내용에 대해 ‘호들갑’을 떨어야만 하는 우리 처지를 조선일보는 모른단 말인가? 이제까지 자신들이 늘 그래왔으면서도 시침을 뚝 떼고 아닌 척하는 태도는 또 무언가? 미국이 우리를 민감 국가로 지정했다면 한국은 그에 맞서 당당하게 우리의 관점을 밝히고 시정을 요구하면 된다. 그것이야말로 주권국가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아닌가?

 

민감국가 지정에 큰 몫 한 조선일보·국힘당의 자체 핵무장론

말이 나왔으니 따져보자. 이른바 ‘민감 국가’ 지정에 방 씨 조선일보가 기여한 바는 실로 막대하다.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들어선 이후부터 조선일보는 이른바 ‘자체 핵무장론’을 떠벌였다. 양상훈은 ‘핵은 쓰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며 요설을 펼쳤고 이름조차 불러주기 창피한 김 아무개 씨는 ‘핵 방어용 핵’, ‘핵 억지용 핵’이란 말로 ‘핵핵’거렸다. 이런 집단이 바로 조선일보다. 핵 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북과 직접 협상하는 자주 외교를 배제하기 위하여 떤 수선이었다.

방 씨 조선일보가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과 가졌던 2023년 1월 2일 자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 내용은 핵무장론의 압권이었다. 당시 윤석열은 “미 핵전력, 한미 공동으로 기획·연습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기자들의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했다. 대통령실에서 수습하느라 허둥댔지만 집권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꾸준히 자체 핵무장론을 제기한 것도 사실이었다. 마치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듯하지만 민족 공멸을 가져올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발상을 무책임하게 늘어놓은 것이다.

맹목적이리만치 충성을 다 바친 윤석열에게 바이든 정부가 내린 민감 국가라는 조치는 너무나 가혹하다. 가치외교니 뭐니 하면서 한번 동맹이면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라 믿었던 윤석열이 불쌍하다. 12.3 내란이 바이든 정부가 내린 모욕성 결단에 방아쇠가 되었으리라는 점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자체 핵무장을 들먹이면서 자신의 정치 목적을 위해 전쟁을 불사하고 자국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려는 자를 정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민감하게 대응하고 경계할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정상일 지경이다.

여전히 모욕적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이 민감 국가에 포함되었다. 예전에 그런 적도 있었느니, 민감 국가 중 최하위 범주에 속했느니 연구원의 보안 사고 때문이니 하는 변명은 구차스럽다. 방 씨 조선일보 주장대로 ‘호들갑’ 떨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하며 우리가 주장할 바를 전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물론 방 씨 조선일보는 자신들과 정치 모리배들의 ‘호들갑’으로 인하여 생긴 문제임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자신들의 민족 반역 행위에 대해서도 함구하는 방 씨 조선일보에 쓸데없는 기대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2019년 3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심재철 의원실 등의 주최로 '이제 핵무장 검토할 때' 긴급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대화는 막고 핵무장 선동하는 조선일보 흉계를 막아야

조 종업원의 글에 도저히 방 씨 조선일보의 주장이라고 볼 수 없는 대목이 눈에 띈다. “우리의 전략적 위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단다. 눈을 의심하게 한다. 방 씨 조선일보가 성조기를 들고 광화문을 서성이는 아스팔트 극우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지는 오래지만 그들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다. 천조국 미국에 바른말을 하며 대들어야 한다는 선동으로 읽는다면 지나칠까?

조 종업원의 신선한 주장을 좀 더 옮겨본다. 핵무장론을 반대하는 세력이 “약소국,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미성년 국가로 인식하도록 국민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 우리가 외세 특히 일본에 당당히 맞서려면 죽창가 운운하며 막아 나서던 자들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그 틈에도 북은 끌어들이지 말고 러시아 중국과는 멀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빼놓지 않는 조 종업원이다. 어지럽게 풀어놓은 보따리를 황급히 싸느라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마디는 더 당겨써야겠다. “자주국방의 의지조차 없는 타락한 리더십과 엘리트 집단이 안보의 진짜 위험 요소다.” 내란 집단을 향한 서늘한 죽비소리로 들린다.

북과의 대화는 막으면서 핵무장을 선동하는 방 씨 조선일보의 흉계를 막아야 한다. 핵전쟁이 우리 땅에서 일어나는 재앙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방 씨 조선일보가 내란을 이용해 민족 공멸을 선동하는 책동은 막아야 한다. 그리하여 다시 방씨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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