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언제까지 윤건희 수사 뭉갤 거냐"

〈워치독〉 단독 보도 인용해 성명 발표

"4월에 공천개입 듣고 왜 수사 안했나"

2025-03-01     김성진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검찰의 '명태균-김건희 게이트'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규탄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김용만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이 낸 검찰의 김건희 씨 공천개입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된 단독 보도를 언급했다. 

앞서 <워치독>은 전날(27일) 단독 보도를 통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김건희-명태균 의혹)의 중요 관계인인 강혜경 씨가 지난해 4월 검찰에 출석해 '명태균이 여론조사 비용 받으러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나러 갔다'는 진술을 하자 수사가 멈췄고, 강 씨가 확인한 검찰의 최초 휴대폰 포렌식 정리 자료에 '윤석열 여론조사' 등과 관련된 내용들도 모두 빠져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단독] "'명태균, 수금차 윤 찾아갔다' 진술하자 수사 멈춰")

김 대변인은 "검찰은 왜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더 이상 수사를 하지 않은 것이냐"며 "윤건희(윤석열+김건희)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자 의도적으로 수사를 뭉갠 것이냐"고 했다.

이어 "검찰은 작년 11월에 명태균과 윤건희가 주고받은 문자메세지 280개 내용이 확인된 수사보고서를 끝으로 수사결과를 내놓지 않다가, 명태균 관련 언론 보도가 계속 이어지자 지난 17일 중간수사발표와 함께 윤건희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면서 "검찰은 언제까지 윤건희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며 수사를 뭉갤 생각이냐"고 했다.

 

김건희 씨가 지난 2022년 5월 9일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명태균 씨와 나눈 통화 내용 일부. 시사IN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 대변인은 "지금 국민은 12·3 내란의 동기가 윤석열, 김건희의 종합 비리를 덮기 위한 것이었는지 의심하고 있다"며 "검찰이 계속해서 수사를 뭉갠다면, 권력을 위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특검법이 시행된 이후는 늦는다"며 "검찰이 윤건희 비호 조직이 아니라면 공천개입 정황이 확인된 김건희를 소환 조사하고 명태균게이트 관련 수사에 즉각 임하라"고 했다. 또 "윤석열, 김건희, 윤상현, 오세훈, 홍준표 등 일명 명태균 리스트에 들어있는 인물들과 관련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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