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함께 하는 평화·연대·생태의 특별한 토론회
26~27일 서울휘슬러영화제 관객 참여 포럼 개최
문학인·영화감독·연구자·활동가· 등 참석 예정
1만6000원의 너무 비싼 영화 관람료, OTT의 선전, 국내 제작사들의 축소 경영 등으로 인해 한국 영화는 고난의 행군 중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한국 영화 및 영화제 관련 예산도 대폭 삭감되어 영화인은 창작의 폭이 줄어들었고, 관객은 좋은 영화를 볼 기회가 줄었다.
오는 25일(금)부터 3일간 개최되는 서울휘슬러영화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 10개국에서 출품된 다양한 영화들이 1만 원이라는 저렴한 입장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 시리아, 캐나다 등 해외 감독들도 내한해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과 함께 할 계획이다.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돕고 있는 이스라엘 감독 오므리 다얀(Omry Dayan) 감독, 시리아 내전의 고통을 다룬 영화 ‘데이 제로’의 여배우는 영화제 참석차 시리아 국경을 넘기 위해 주레바논 한국 대사관에서 겨우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와일 섬 머스트 슬립’의 캐나다 출신 감독 크레이그는 영화제 참석을 위해 배우와 스탭 여덟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인이 하고 싶은 내면 고발과 사회적으로 알리고 싶은 내부 고발(공익제보)의 이야기를 알리는 영화제인 서울휘슬러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중에 관객들과 함께 전쟁과 평화, 연대와 증언, 참사와 국가, 사랑, 시장, 기후, 생태, 마이너 장르 영화의 사회적 맥락 등을 주제로 심층 토론도 개최한다. (포럼 일정은 아래 표 참고)
토론회를 총괄하는 손정순 박사(시화노동정책연구소 연구위원)는 “영화인이 아니어도 영화제 구성원이 될 수 있나 하는 막연함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 속의 주제들을 보면 결국 인간의 삶이다. 인간의 삶을 더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포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토론회(포럼)에는 김남일 소설가, 김사이 시인, 희음(시인), 황용운 활동가, 마지드 알카팁(시리아 감독), 오므리 다얀(이스라엘 감독), 장성욱 소설가, 최지인 시인, 서인형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이사장, 이병국 시인, 세월호 유족인 유민아빠 김영오, 김정곤 영화연구가, 김대현·남승원·최진석 문학평론가, 정원옥 문화사회연구소 대표, 박수영 마을미디어 활동가, 주기우·조승민·조정웅 초청 감독 등이 참석해 관객들과 다양한 주제로 열띤 대화와 의미있는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토론회는 26일, 27일 양일에 걸쳐 영화가 상영되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상상마당 극장 지하 3층 상상스위트에서 진행된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집행위원장 윤정모 작가는 “국내외 감독들이 영화제에 적극 참여한다는 소식에 영화제를 준비하는 스탭들 모두 들뜬 마음으로 첫 서울휘슬러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픈 마음과 소외된 삶을 조명하는 서울휘슬러영화제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 영화제 기간 동안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휘슬러영화제 개막 파티는 10월25일 오후 8시30분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OK포차 홍대점에서, 폐막 뒤풀이 파티는 27일 오후 6시 마포구 와우산로 홍테라스대 3층에서 열립니다.
<서울휘슬러영화제 특별 포럼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