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에… 공공 일자리 2년간 6%대 증가효과

2019, 2020년 2년 연속 6%대 증가

코로나 시들자 방역인력 빠지며 2.6, 1.4%로 뚝

학교 정상화로 교육 서비스 일자리는 늘어

여성 일자리 3만 6000개 늘어 증가 폭 남성의 9배

2024-01-18     유상규 에디터

지난 2022년 정부와 공기업 등의 일자리 증가율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취업자에서 공공부문 일자리의 비율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87만 8000개로 전년보다 3만 9000개 증가해 2016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2016년 238만 4000개에서 2019년 260만 2000개, 2020년 276만 6000개, 2021년 283만 9000개로 늘었다.

 

공공부문 전체 일자리 추이. 자료 : 통계청

전년 대비 일자리는 2019년 15만 1000개, 2020년 16만 4000개 늘어나 증가율이 각각 6.1%, 6.3%였지만, 2021년 7만 3000개, 2022년 3만 9000개 늘어나 증가율이 각각 2.6%, 1.4%에 그쳐 2년 연속 둔화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에는 2021년에 비해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 인력 등의 일자리가 줄고, 학교가 정상화하면서 교육 서비스업 일자리는 늘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Filled Job Position)는 임금·비임금 근로 활동을 하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filled employment position)를 뜻한다. 개념상 취업자와는 다르다. 예컨대 한 사람이 A 정부기관과 B 공공기관 업무를 같이 하는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계산한다.

총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10.2%로 전년보다 0.2%p 줄어 2016년 이래 처음 감소를 기록했다. 일반정부는 2021년 242만 8000개에서 246만 4000개로 1.5% 늘었지만 총취업자 수 대비 비율은 8.8에서 8.7%로 0.1%p 하락했다. 공기업은 2021년 41만 1000개, 2022년 41만 4000개로 큰 변동이 없었다. 총 취업자 수 대비 비율도 1.5% 수준에서 횡보했다. 2022년 전체 일자리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10.9%로 전년 대비 0.2%p 하락했다.

 

정부기관 일자리 현황. 자료 : 통계청

일반정부 가운데 정부기관 일자리는 219만 4000개였다. 공무원이 145만 9000개를 차지해 비공무원(73만 6000개)의 2배 수준으로 많았다. 전년보다 공무원 일자리는 3만 개 늘고 비공무원 일자리는 4000개 줄었다.

성별로는 규모 자체는 남성 일자리가 많지만 증가 폭은 여성 일자리가 컸다. 남성 일자리는 148만 9000개(51.7%)로 여성 일자리 138만 9000개(48.3%)의 1.07배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여성 일자리가 3만 6000개로 남성 일자리(4000개)를 앞섰다.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 추이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6만 6000개로 26.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대(24.7%), 50대(24.1%), 29세 이하(15.9%), 60세 이상(8.6%)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50대(1만 7000개), 30대(1만 5000개), 40대(8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고 29세 이하(-2000개)는 줄었다.

산업별로는 교육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공행정, 국방·사회보장 행정이 139만 1000개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교육 서비스업(27.2%),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교육 서비스업(1만 9000개)이 가장 많이 늘었다. 공공행정, 국방·사회보장 행정(8000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6000개) 등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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