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날개를 찢긴 나비는 어떻게 꿈을 지켜냈나

3년 간 투쟁의 기록, '윤미향과 나비의 꿈'

'조국의 시간'과 함께 반드시 읽어볼 책

시인을 꿈꾸던 소녀에서 당찬 활동가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귀중한 기억과 증언

30년 운동 역사에서 세 차례 위기와 고비

나비의 꿈을 현실로 만들 힘은 우리에게

2023-10-27     전지윤 편집위원

지난 추석을 앞두고 검찰이 청구하고 국회에서 통과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나중에 윤석열 신검부 정권과 검·언 카르텔이 흔들리고 무너지게 된 중요한 변곡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는 물론 2년 가까이 계속된 초미세 먼지떨이를 견뎌낸 사람들과 시민들의 믿음과 응원이 큰 힘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더 길게 보면 2019년 그 어마어마한 ‘조국몰이’ 속에서도 고통을 견뎌낸 조국 일가와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저항이 그 밑거름이 됐다고 봐야 한다. 더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2020년 윤미향 마녀사냥과 그것에 무릎 꿇지 않았던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이다.

‘조국몰이’와 ‘윤미향 마녀사냥’은 지난 5년 동안 검·언 카르텔이 가장 힘을 집중해 최고 권력을 장악하는 데 디딤돌로 이용했으면서, 그 과정에서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불씨를 남기게 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윤미향 마녀사냥’의 표적이었던 윤미향 의원 자신이 지난 3년 동안의 고통과 투쟁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윤미향과 나비의 꿈>은 <조국의 시간>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신검부와 검·언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읽어볼 필요와 가치가 있다. 

 

<윤미향과 나비의 꿈>(윤미향 지음, 내일을여는책 펴냄)

이 책은 우선 “3년 이상 국정원과 검찰, 언론이 한 몸이 되어 전 국민을 상대로 가스라이팅한 결과”로 어떻게 윤미향 의원에게 “위안부 할머니들 등쳐먹은 나쁜 ×”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됐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것은 지독하게 잔인한 공격이었고 끔찍한 고통을 남겼다.

“3년여 동안 나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오락가락하는 경계인으로 살았다. 매일 죽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했다. 새벽에 습관적으로 눈이 떠지면 그때부터 오늘 하루 살아내야 할 시간이 끔찍하게 다가왔다. ··· 그런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눈을 뜬다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다. 차라리 침대에 붙은 채 영원히 눈을 감아버리면 좋지 않을까”

“나는 때때로 국회의원회관 530호, 내 방에 홀로 앉아 어두운 창밖을 내다보곤 했다. 먼저 떠난 손영미 소장과 할머니들을 생각했다. ‘그렇게 가니까 편해요?’ 손영미 소장은 말이 없다. 저 까만 창문을 넘어가 한 발만 내디디면 바로 그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을 텐데 ··· ”

윤 의원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검·언 카르텔의 수법은 악랄하기만 했다. 먼저 저들은 진지한 활동가를 하루아침에 ‘파렴치한’으로 만들어 버리며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부심과 명예를 더럽혔다. 둘째, ‘조국몰이’와 마찬가지로 가족 인질극이 진행됐다.

윤 의원의 딸은 실명과 사진까지 온라인에 공개돼 사이버 성폭력과 살해 위협까지 당했고, 할머니들 후원금을 횡령해서 유학 갔다는 누명을 쓰고 공격받다가 진학을 포기했다. “결국 딸은 피아노 전공으로 최고의 실력을 닦아보겠다는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는 국내 소식도 모자라 딸이 공부하는 미국 현지까지 기자들이 들이닥치는 통에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셋째, 가장 파괴적인 것은 윤의원과 동료, 친구들의 인간관계를 산산조각 냈다는 데 있다. “‘윤미향’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단체나 개인은 누구도 검찰의 칼날을 피해 가지 못했다 ···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내 곁을 떠나거나 나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래서 “벗이라 믿었던 많은 이들이 곁을 떠나거나 입을 다물었다.”

서로를 믿고 사랑하던 사람들이 갈라지고 멀어지면서 윤 의원은 “아프고, 아프고, 또 아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특히 기막힌 것은 윤 의원에게 존재 이유이자 모든 것이었던 ‘정의연과 수요시위’와도 거리를 둘 수밖에 없도록 한 마녀사냥의 잔인함이었다.

“매주 수요일 12시가 되면 내 마음은 늘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현장에 가 있었지만, 혹시나 나의 관심이 우리 운동에 피해를 줄까 봐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수요시위 30주년이 되던 2022년 1월 5일, 어두운 밤이 되어서야 홀로 그곳을 찾은 나는 소녀상 옆 빈 의자에 앉아 먼저 떠나가신 할머니들과 내 처지를 생각하며 목놓아 울었다.”

 

이런 내용으로만 가득 차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눈물만 흐르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이 책은 또한 윤미향이라는 작지만 당차고 시인을 꿈꾸었던 한 소녀가 어떻게 역사를 바꾼 운동의 활동가가 됐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경남 남해군 당항리의 시골 마을에서 소녀 윤미향이 어른들에게 ‘원숭이’라 불리며 나무를 타던 장면, 아버지를 대신해 교회의 큰 종을 치던 장면, 동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던 장면, 아궁이 옆에서 여동생의 머리를 ‘파마’해주던 장면들은 우리를 웃음 짓게 한다.

성실한 생활인이자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을 몸으로 보여 준 부모님의 영향과 시인에서 목사로 꿈이 바뀌던 청소년 시절들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의 윤미향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짐작이 가는 측면도 있다.

게다가 이 책은 윤미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어떻게 만나고 친구이자 가족이면서 동지가 됐는지, 그래서 함께 세계사에 남을 중요한 운동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아주 귀중한 기억과 증언이기도 하다.

이것을 보면 일본군의 전시 성노예제가 얼마나 참혹한 전쟁 범죄였는지, 해방 이후에도 한국 사회의 외면 속에 그 피해자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하지만 그 할머니들이 어떻게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냈는지, 누가 그것을 듣고 손을 잡았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윤미향 의원과 남편(김삼석)이 어떻게 부산 다대포 바닷가에서 ‘썸’을 타기 시작했는지, “인물은 번지르르한데 속을 좀 썩일 것”이라고 날카롭게 예언한 김복동 할머니가 왜 “내가 바로 미향이하고 삼석이를 맺어준 중매쟁이지!”라고 말했는지도 알 수 있다.

강덕경 할머니가 왜 윤미향을 딸처럼 생각했는지, 길원옥 할머니가 얼마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했고 무엇보다 노래를 잘하고 좋아했는지에 대한 사연과 이야기도 있다. (따라서 ‘윤미향이 길원옥 할머니에게 억지로 노래를 시켰다’는 비방은 얼마나 황당한가!)

이렇게 서로를 믿고 사랑했던 윤미향과 할머니들은 함께 울고 웃으면서 그렇게 전시 성폭력 피해에 반대하는 역사적인 운동을 만들어 갔다. 그리고 이것은 그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거나 그들과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이들의 적개심과 보복 공격을 불러왔다.

책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30년 동안 가장 심각한 고비는 크게 세 번 있었다. 첫 번째는 1993년 김삼석 씨가 ‘남매 간첩단’으로 조작돼 고문당하며 자살까지 시도했던 위기다. “남편은 안기부에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성고문, 폭행, 잠 안 재우기 고문, 강제 날인 등의 인권침해를 당했고, 결국 ‘간첩죄’로 기소되어 4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김삼석 씨는 20년 뒤에야 재심으로 누명을 벗었지만, 당시에 윤미향은 임산부의 몸으로 정대협 활동, 재판 지원, 옥바라지를 동시에 하면서 출산 일주일 전까지 거리에서 투쟁하며 살았다. 아내에게서 남편을, 딸에게서 아빠를 뺏어가며 한 가족을 파괴한 4년은, 그럼에도 윤미향을 무릎 꿇릴 수는 없었다.

두 번째 고비야말로 더 심각했다. 단지 외부적 공격만이 아니라 내부적 이간질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도 먼저 일본 정부가 1995년에 ‘아시아평화기금’으로 위안부 문제를 대충 덮고 넘어가려는 시도가 있었다. 당연히 윤미향과 정대협은 그것을 막아냈다. 그리고 얼마 후 정대협에게 중대한 위기가 닥쳤다.

“1997년, 할머니 여덟 명이 정대협 간사인 나와 당시 윤정옥 공동대표를 검찰에 고소한 사건이다. 고소한 죄명은 그때도 사기·횡령이었다. ‘정의연 3인의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인 윤정옥 대표가 조카인 윤미향을 간사로 앉히고 우리 이름(‘위안부’)을 팔아 모금해서 윤미향에게 용산역 앞에 4층짜리 빌딩을 사주었다.’”

마치 2020년 ‘윤미향 마녀사냥’의 예행연습과도 같아 보이는 이 사건이 젊은 윤미향에게 얼마나 큰 상처였을지는 충분히 알만하다. 터무니없는 무고였지만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청춘도, 가족도 포기하고 할머니들과 연대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만큼, 상처는 더욱 컸고 윤미향은 사표를 던지며 정대협 활동을 중단했다.

만약 윤미향이 4년 후에 다시 정대협 활동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래서 모든 것을 접고 고향에 내려가 술과 담배에만 의지하던 김복동 할머니를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않았다면, 정대협과 할머니들이 함께 투쟁하지 않았다면, 과연 오늘날의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그 성과가 가능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당시에 윤미향을 4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만든 것은 할머니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그리고 2020년에 윤미향이 국회의원 출마 제안을 받아들이게 만든 것도 그것이었다. 당시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급작스럽게 ‘더불어시민당’이 만들어지고 정의연은 윤미향을 후보로 추천했다.

갑작스러운 버거운 제안을 당장 결정하기는 어려웠지만 “‘생존자 없는’ 다음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결단의 중심이 되었다 ··· ‘피해자 없는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럼에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할머니들과 의논하지 못한 것은 윤미향에게 “개운하지 못한 느낌”을 남겼다.

윤미향을 “죽일 만큼 미워하는 어떤 세력”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2020년 총선 직후부터 족벌 언론과 검찰이 주도한 가공할 마녀사냥이 몰아쳤다.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그 방아쇠와 빌미가 됐다. 이것이 지난 30년 동안 가장 심각한 세 번째 공격과 고비였다. 

 

기본적인 논리와 방식은 1997년의 두 번째 위기 때와 똑 닮았지만 훨씬 더 치밀하고 잘 준비된 것이었다. 이번에도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그것을 막아선 정의연이 저들의 적개심과 반격을 자극했다. 이번에도 벗과 동지들을 갈라놓으며 잔혹한 고통을 주는 게 저들의 주요 전략이었다. 이 부분에서 이야기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당시 민주당 송영길 지도부의 문제이다. 송영길 지도부는 지옥 같은 고통 속에 있는 윤미향 의원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라는 또 다른 낙인을 찍으며 출당시켰고, 대선을 앞두고는 국회의원직 제명까지 추진했다. 윤미향 의원은 책에서 “동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나를 향해 더 강한 화살촉을 쏘았다”고 돌아본다.

그 점에서 반갑고 놀라운 것은 민주당의 현재 이재명 대표의 태도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월에 윤미향 의원의 누명을 대부분 벗겨준 1심 판결이 나오자마자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윤 의원에게 직접 보내고 발표했다. 얼마 전 1심 판결을 다시 거꾸로 뒤집는 기막힌 2심 판결이 나왔지만 이재명 대표의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바로 이번 <윤미향과 나비의 꿈> 책의 제일 앞머리에 “윤미향 의원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었다”며 강력하게 추천하는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스로 오류를 바로잡으며 '마녀와 손 잡았다'는 공격을 무릅쓰고 피해자의 손을 잡는 모습은 윤미향 의원에게 큰 치유가 됐을 것이다.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보여 준 이재명 대표의 이런 태도가 민주당과 우리 사회의 더 많은 이들에게 번져가고, 윤미향 의원의 복당과 명예회복 등 실질적인 조치로 연결되길 기대한다.

또 한 가지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다. 윤미향은 이 책에 이용수 할머니의 추억들도 담았다. “흥도 많고, 사랑도 많고, 끼도 넘치는 이용수 할머니 ··· 우리 모두를 웃게 해주던 분이셨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이번 마녀사냥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했던 구실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아마 윤미향의 마음은 1997년에 8명의 할머니가 윤미향을 사기와 횡령으로 고소했던 때와 같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 사회가 얼마나 이분들을 이용만 하고 믿지 못하게 했으면 자기들을 돕겠다고 나선 우리마저 ‘뭔가 이용 가치가 있어서겠지’ 하고 생각하시겠어요? 심지어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이 함께했던 저조차도 믿지 못하셨던 거죠. 결국 저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가슴 아프고 이해할만한 태도이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에도 <조선일보>와 인터뷰해서 “윤미향이 의원 돼서 뭘 했습니까? 한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라며 사실을 왜곡하며 매도했다. 아무리 주된 책임은 검·언 카르텔과 한일 우익 동맹세력에게 있다해도, 이용수 할머니의 부분적 책임도 사라질 수는 없다.

이것은 이용수 할머니의 피해와 공로를 부정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단순히 '불쌍한 피해자'가 아니라 인권활동가로서 이용수 할머니를 바라보고 존중한다면 공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도 물어야 한다. 이용수 할머니가 늦지 않게 지난 3년을 돌아볼 것을 기다린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예전처럼 모여 앉아 막걸리 한잔 따라 드리면서 함께 노래도 하고 얼싸안고 춤도 추고 우리 딸 얘기, 남편 이야기도 나누면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윤미향 의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윤미향 마녀사냥’ 3년 끝에 나온 지난 2월의 1심 판결은 윤미향의 진실을 세상이 알게 해줬다. 얼마 전의 2심 판결은 진실을 다시 덮으려 했다. 이제 3심 판결은 어떨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명백한 것은 진실은 법원 판결문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진실은 윤미향 의원의 30년 동안의 삶과 투쟁에 있다. 그 삶과 투쟁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또, 윤미향 의원이 3년 동안의 지옥을 견뎌낸 힘도 법원 판결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것은 윤미향의 진실을 믿고 응원해 준 사람들 속에서, 그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서 생겼다.

“여전히,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버겁다. 하지만 나는 주저앉지 않는다. 저들의 공격을 이겨낼 힘이 나에게 생겼다. 나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목소리보다 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다. 그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으면 이긴다는 믿음을 더 굳세게 다져본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이 책을 읽고 더욱더 많은 응원의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역사와 사회의 무거운 고치를 벗어나 결국 나비가 되어 해방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윤미향 의원이 도왔듯이, 우리도 ‘윤미향과 나비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윤미향과 정의연(정대협)이 ‘죽음을 넘어서 주저할 것도, 무서울 것도 없는 운동’을 만들었듯이.

“우리 정대협의 싸움은 죽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싸움입니다. 이미 한번 죽었던 할머니들이 다시 깨어나서 싸웠고, 우리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몫까지 어깨에 지고 싸우고 있습니다. 김학순·강덕경·김순덕·김복동 할머니 등 먼저 가신 분들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죽음을 넘어서서, 죽은 사람의 희망까지 붙잡고 살아가는 운동, 그것이 바로 정대협 운동입니다. 그래서 주저할 것도, 무서울 것도 없습니다.”

저자 윤미향/ 출판사 내일을여는책/ 출간일 2023년 10월 25일/ 쪽수 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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