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끝내 강행
25일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 임명장 수여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임명 16번째
"한국 언론사 전례 없는 흑역사 쓴 장본인"
2023-08-25 김호경 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며, 재송부 기한인 24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임명을 강행했다. 현 정부 들어 여야 합의에 의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인사를 임명한 것은 이번이 16번째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를 작성해 윤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찾아가 이 보고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대통령실은 수령을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관 씨는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 언론사에 전례 없는 흑역사를 쓴 장본인이다. 학교폭력 은폐, 언론 탄압, 인사 청탁, 세금 탈루 같은, 단 하나로도 낙마하고 남을 초대형 의혹이 차고 넘친다"며 "(청문회에서는) 너무 명백한 물증 앞에서 '모른다' '아니다'만 외치는 그의 뻔뻔함만 확인됐다"고 규탄했다. 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고발하고 공영방송 인사와 보도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이동관 씨에게 방통위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