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언론관, MB+유신독재의 확대판”
민들레 언론탄압 긴급좌담회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은 이명박 정권과 유신독재 정권 하의 언론탄압 양상을 합해 놓은 것을 넘어 그 확대판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 언론의 기둥인 공영언론을 권력이 흔들고 있다. 공격이 MBC에 대해 집중적으로 가해지고 있지만 이는 KBS 등 다른 공영언론을 또한 협박하는 것이며 언론계 전반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다.”
시민언론 민들레가 22일 마련한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에 대한 긴급좌담회에서 토론자들은 “대한민국 언론 현실이 참담한 지경이 돼가고 있는 지금 언론계와 시민사회가 비상한 경각심을 갖고 언론자유 수호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좌담회에는 정찬형 전 YTN TBS 사장,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이명재 시민언론 민들레 대표가 참석했다.
MBC 노조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정 전 사장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MBC의 권력에 대한 비판의 역사가 깊다”면서 “지금의 MBC에 대한 정권의 공격에는 사장 임기 만료 시점이 가까운 공영방송부터 먼저 장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 TBS YTN 등 다른 공영언론에 대한 지원 박탈 및 사영화를 통해 언론계 전체를 위축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자윤리강령의 1조가 언론자유인데, 윤석열 정권이 그 최우선의 가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전용기를 사유물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천박한 언론관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시대착오적 언론탄압의 근본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체계적 무능, 전방위적 무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반대자와 비판언론을 억압하는 데는 전능적인 유능함을 보이고 있다”면서 “또 언론에 대해 한편으로는 탄압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언 유착 언론으로 포섭하는 모습을 보여 언론을 2중으로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사람은 “비판을 잠재우려는 권력의 무도 무모함에서 비롯된 파상공세는 그러나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헌법이 규정한 언론자유의 주체는 언론사가 아닌 국민이듯 언론계는 물론 시민의 힘으로 이를 막아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