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자영업자 100만명 늘고, 소득 100만원 감소
코로나19 직격탄…인원 19%↑ 소득 4.7%↓
2017~21년 180만명 늘고 벌이는 매년 감소
소득 양극화…저소득층 55%↓ 상위층은 늘어
자영업 하기가 갈수록 어렵다. 해마다 경쟁자는 늘고, 수입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자영업자의 수는 184만명이나 늘고, 연간 소득은 220만 원이 줄어들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자영업자(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의 수는 656만 8000명이다.
자영업자 수는 2017년 472만 6000명에서 2018년 502만 2000명, 2019년 530만 9000명, 2020년 551만 700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5년 동안 늘어난 자영업자 184만 2000명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았던 2021년에는 1년 만에 105만 1000명이 늘어 1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전 연도의 증가 수가 20만 명 대였고, 증가율도 4~6%였던 점을 감안하면 충격의 정도를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자 증가율은 2.4% 수준이었다.
자영업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소득은 해마다 줄어들었다.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연간)은 2017년 2170만 원에서 2018년 2136만 원, 2019년 2115만 원, 2020년 2049만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자영업자가 100만 명 이상 늘어나 650만 명을 넘어섰던 2021년에는 평균 소득이 1952만 원으로 아예 20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자영업자의 연간 소득이 20~60만원 정도씩 줄어들다가 2021년에서 100만원 가까이 급감했다.
중위 소득도 2017년 830만 원에서 2018년 817만 원, 2019년 798만 원, 2020년 755만 원, 2021년 659만 원 등으로 매년 감소를 거듭했다.
그러나 자영업 소득 추이에는 양극화 현상까지 발견됐다. 벌이가 적은 영세 자영업자에게서는 소득 감소 더 두드려졌지만, 소득 중위 자영업자들은 감소 폭이 적었고, 고소득 구간에서는 오히려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2017년 7744만 9000원에서 2021년 7308만 8000원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186만 9000원에서 84만 1000원으로 55.0%나 대폭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0.1%인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2017년 16억 2289만 5000원에서 2021년 17억 6592만 1000원으로 8.8% 늘었다. 상위 1%의 평균 소득도 2017년 4억 8546만 6000원에서 2021년 5억 977만 5000원으로 5.0%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중위 소득, 평균 소득 감소추세로 확인됐다"며 "금융 지원 조치 연장과 채무조정, 전기요금 감면 등 다방면의 안전망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