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강경진압·MBC 압수수색…'경찰'이 뜬다

5월 마지막 주(5월26일~6월1일)는 지난주 종합순위에서 8위로 상승했던 ‘경찰’ 키워드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자집회 강경대응, MBC 압수수색 등으로 인해 뉴스에서 1위로 올라섰고, 종합 순위에서도 4계단 상승해 3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상승 키워드였던 ‘오염수’는 여전히 10위안에 위치해 있고, ‘민주당’ 키워드는 각종 이슈와 정부에 대한 비판 발언이 늘어나면서 모든 채널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 29일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하면서 ‘욱일기’ 키워드가 SNS에서 191계단이나 상승하면서 10위안에 올라왔고, ‘일본’ 키워드 역시 모든 채널에서 10위권에 있다.

‘윤석열’은 모든 플랫폼에서 언급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종합 2위에 있고, ‘이재명’ 키워드는 언론에서의 언급은 줄었지만, SNS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출연으로 인해 ‘동물농장’키워드가 커뮤니티에서 8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언론사’ 키워드 순위가 SNS에서 10위로 상승한 것은 ‘경찰’ 키워드 상승과도 연관이 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MBC 기자와 국회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하게 되면서 언론에서 집중 보도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경찰’ 연관 키워드로 뉴스기사에서는 ‘mbc’ ‘혐의’ ‘피해자’ ‘압수수색’ 순이었고, SNS에서는 ‘압수수색 ’‘mbc’ ‘민주노총 ’‘윤석열’ 순이었다. 유튜브는 ‘강제’ ‘철거’ ‘분향소’ ‘mbc’ 키워드가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것이 눈에 뜨인다. 커뮤니티에서도 한동훈 법무부장관 개인정보 관련 MBC 압수수색으로 인해 ‘mbc’ ‘압수수색’ ‘한동훈’ ‘진압’ 연관 키워드가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북한’ 키워드가 뉴스채널에서 22계단 상승해 4위에 올라서고, 종합 순위에서도 34계단이나 상승해 9위에 올라섰지만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북한’ 키워드가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에서는 “아빠찬스” 특혜채용 이슈로 인해 ‘선관위’ 키워드가 급상승했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인해 ‘발사’ 키워드가 급상승했다. SNS에서는 ‘욱일기’ ‘북한’ 키워드가 급상승했고, 유튜브에서는 ‘엔비디아’ ‘경찰’ 키워드,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TV출연으로 인해 ‘동물농장’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고, ‘선관위’ 키워드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키워드는 집회에 대한 강경대응, 분향소 철거, 캡사이신 재등장 이슈 등으로 인해 29일부터 버즈량(언급량)이 증가해 31일 최고 버즈량을 기록했다. SNS, 유튜브, 커뮤니티에서도 ‘경찰’ 키워드의 버즈량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 버즈량이 늘어났던 ‘오염수’키워드는 27일과 28일 감소 추세를 보였다가 31일과 6월 1일 다시 버즈량이 늘고 있어 후쿠시마 오염수 수산물 수입에 대한 관심도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 키워드는 우주발사체 발사로 인해 31일 최고 버즈량을 기록했다.

‘경찰’ 키워드에 대한 긍·부정어 분석 결과, 긍정 감성어는 21%(506개)에 불과했고, 부정 감성어는 79%(1915개)로 부정 키워드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부정어로는 ‘피해자’ ‘압수수색’ ‘폭력’ ‘불법’ ‘개인정보’ ‘아니다’ 순이었고, 긍정어는 ‘기쁘다’ ‘위하다’ ‘그렇다’ ‘응원하다’ ‘도전하다’ 순이었다.

‘북한’ 키워드에 대한 긍정 및 부정어 분석 결과는 주목해볼만 하다. 긍정 감성어는 51%(630개), 부정 감성어는 49%(615개)로 큰 차이가 없었다. 긍정어는 ‘밝히다’ ‘떠들다’ ‘가능성’ 순이었고, 부정어는 ‘실패’ ‘아니다’ ‘위반’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빅데이터 여론분석 전문기업인 <스피치로그>의 ‘주간 키워드 분석’을 매주 게재합니다. ‘주간 키워드 분석’은 한 주 동안 보도된 뉴스, SNS, 커뮤니티, 유튜브 등 언론과 디지털 공간에서 나타나는 전체 여론의 동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시민들이 개인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이고 활발히 소통하며 새로운 공론의 장을 만들어 가는 시대에 SNS, 커뮤니티, 유튜브에서 나타나는 키워드 분석은 민심의 동향을 보다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