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낱 기대만으로…체감경기 나아졌다

한은, 5월 제조업 업황 BSI 3p↑

비제조업도 전달보다 4p 상승

전산업은 작년 10월 이후 최고

아직 70 수준…기준 100 요원

2023-05-24     유상규 에디터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는 제조업 업황 BSI가 73으로 전달보다 3p 올랐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주요 기업체 건물들. 2023.3.26. 연합뉴스

기업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 74를 기록한 이후 12월 71, 올해 1월 66, 2월 63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3월 70으로 반등했으나 4월에는 70에 정체됐었다.

BSI는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의 양호한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12p)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전방산업 수요 증가·원활한 공장 가동 등 영향으로 기타기계·장비(+9p)가 올랐으며, 1차 금속(+7p)도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이 71로 3p, 중소기업은 75로 2p 각각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70으로 6p 올랐으며 내수기업은 74로 전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들의 납품 실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4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9) 이후 가장 높았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8p)의 상승 폭이 컸다.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아울러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도소매업(+5p), 정보통신업(+6p)의 체감경기도 개선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5월 전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4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6) 이후 최고치다.

6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76)는 한 달 새 2p 상승했다. 제조업(73)에서 1p, 비제조업(78)에서 2p 높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4p 상승한 94.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812개 기업(제조업 1675개·비제조업 1137개)이 설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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