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확장 가능성, 민주당이 국힘당보다 훨씬 앞서
[한국갤럽] 정당 호감도 민주당만 상승세
호감도, 민주 50% : 국힘 21% : 혁신 30%
비호감, 민주 40% : 국힘 71% : 혁신 55%
대통령 지지도 4%p 올라 60%대 회복해
한국갤럽이 2025년 9월 2일~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전화면접방식으로 현재 지지하는 정당(당명 로테이션, 재질문 1회)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조사 대비 더불어민주당은 3%p 떨어지고, 국민의힘은 1%p 오른 것이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5%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에서는 54%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1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2%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성향은 보수 290명, 중도 315명, 진보 269명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당 호감도: 민주당만 6%p 오르고 다른 당은 3~6%p 떨어져
같은 기간 응답자에게 5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순서 로테이션) 결과 더불어민주당에는 50%가 '호감이 간다'(이하 '호감도'), 40%가 '호감 가지 않는다'(이하 '비호감도')라고 답했고, 조국혁신당은 30% : 55%, 국민의힘 21% : 71%, 진보당 17% : 61%, 개혁신당 12% : 7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2018년부터 정기적으로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를 조사한다. 여러 정당 중 현재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호감 가는 정당을 하나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집계되는 정당 지지도와 달리, 정당별 호감 여부는 자당(自黨)의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타당(他黨)과 교차 호감층, 대척점에 있는 정당의 비호감층 등 지지자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다.
지난 12월 초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호감도는 6%포인트 증가, 야당인 국민의힘·조국혁신당·개혁신당은 3~6%포인트 감소했다.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말까지는 양대 정당 호감도가 비슷했으나, 2024년에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뒤졌고 2025년 들어서는 격차가 더 커졌다.
21대 국회 구성 후 국민의힘 호감도는 2020년 6월 18%에서 2022년 4월 41%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기세가 꺾였다. 더불어민주당 호감도는 2020년 6월 50%에서 2021년 4월 30%대로 하락했으나, 2024년 40%대, 2025년 9월 5년여 만에 다시 50%에 다다랐다.
최근 8년 내 더불어민주당 호감도 최고치는 2018년 8월 57%(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무렵), 2021년 4월, 2023년 5월과 8월 30%가 최저치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전신 자유한국당 기준 2018년 8월·11월 15%가 최저치, 2022년 4월 41%가 최고치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은 각각에게 호감 가진 유권자를 일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호감층 94%, 진보당 호감층 84%가 민주당에 호감을 표했다. 성향 진보층의 정당별 호감도는 민주당 85%, 조국혁신당 55%, 진보당 34%, 개혁신당 11%, 국민의힘 5%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사이에는 그런 관계성이 보이지 않는다. 성향 보수층의 정당별 호감도는 국민의힘 44%, 민주당 20%, 개혁신당 12%, 조국혁신당 11%, 진보당 5%다.
20~60대는 민주당에 더 호감, 70대 이상은 양대 정당 비슷
조국혁신당 호감은 40·50대 중심, 개혁신당은 성향별 고른 편
각 정당 호감도는 연령별 차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호감도는 40대에서 69%, 30~50대에서 50% 내외, 20대와 70대 이상에서 30%대 후반이다. 국민의힘은 30~50대에서 10%대, 70대 이상에서 37%다. 조국혁신당 호감도는 40·50대에서 높고, 개혁신당은 성향별 고른 편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9%, 국민의힘 지지층의 65%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호감 간다고 답해 응집력에 차이가 있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민주당 지지층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 더 가깝다. 그러나 무당층의 정당별 호감도는 민주당 23%, 국민의힘 14%, 진보당 10% 순이어서 어느 쪽과도 거리감 있다.
대통령 직무 중 '경제/민생', '외교'에서 긍·부정 완전 엇갈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2점 척도, 재질문 1회), 63%가 긍정 평가했고 28%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90%대), 40대(81%)에서 두드러진다. 중도층은 65%가 긍정적이며, 보수층은 긍·부정이 37%·54%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론(63%)이 우세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629명, 자유응답) '외교'(18%), '경제/민생'(13%), '전반적으로 잘한다'(9%), '추진력/실행력/속도감', '소통', '직무 능력/유능함'(이상 7%), '전 정부 극복'(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281명, 자유응답) '경제/민생'(15%), '외교'(11%),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0%), '국고 낭비/추경/재정 확대', '노동 정책'(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정치 보복', '인사(人事)', '독재/독단'(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 이유 1순위가 8월 '특별사면'에서 '외교'로, 이번 주 들어서는 다시 '경제/민생'으로 바뀌었다.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직무 평가
오는 9월 11일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3%(2013년 6월 3~5일), 제19대 문재인 78%(2017년 8월 16~17일), 제20대 윤석열 28%(2022년 8월 16~18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