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비뚤어진 '윤석열 사랑법'
'속옷 시위' 윤 씨보다 특검 브리핑이 국제망신?
‘국제 망신 된 尹(윤) 특검 브리핑’ , 8월 4일에 방씨조선일보 국제부 원선우 기자가 쓴 글이다. 프랑스의 한 매체가 “한국의 윤 전 대통령, 속옷 차림으로 누워 심문 거부”라고 보도했다며 사진도 곁들였다. 국제 망신이 된 것이 윤인지, 특검인지, 아니면 브리핑인지 헷갈린다. 설마 했지만 결국은 특검 브리핑, 즉 특검이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었다는 내용임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방씨조선일보의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비뚤어진 사랑법이다.
방씨조선일보가 이번 윤석열의 내란과 외환 기도에 하수인 노릇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할 증거는 차고 넘친다. 제1의 신문이라며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계엄령 우려를 괴담으로 몰아붙여 내란 세력을 엄호하게 된 전력은 극히 일부분이다. 원 씨의 글도 그들의 흉계가 아직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혹시 내란수괴 피고인 윤석열의 변호인이 이런 주장을 했다면 조금은 이해할 만하다. 물론 그조차 결국 제 얼굴에 똥칠하긴 마찬가지다. 방씨조선일보에게 진실이나 공정을 기대하는 것은 한 여름밤의 헛된 꿈일 뿐이다.
원 씨는 어렵사리 ‘국격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썼다. 그러나 여전히 ‘훼손’의 주체가 드러나 있지 않다. 바로 이어지는 문장에서 ‘특검팀과 지지층이 국제 망신을 당하는 나라의 국민임을 잊은 양 이 사태를 즐기는 듯해 민망하다’고 한다. 국격을 훼손하고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치게 만든 괴물은 교묘히 감춰주며 엉뚱한 곳에 손가락질을 해대고 있다. 독자의 상상력을 믿었노라고 둘러댈 속셈일까? 얄팍한 수작은 찌는 듯한 더위보다 더 큰 짜증을 불러올 뿐이다.
방씨조선일보 원 씨는 신바람이 났다. 수감 중 체포 영장 집행이 ‘망신 주기’라고 생각하고 거부할 수는 있단다.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스스로 해박한 법률 지식을 활용한 것인지, 윤석열의 뱃속에 들어갔다 왔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만일 방씨조선일보가 적으로 생각하는 진영의 누군가가 똑같은 상황을 연출했을 때도 이렇게 아름답게 덮어주려 할까? 다음 문장은 마지막 인내력마저 바닥나게 한다. ‘전직 대통령이 일개 국민이자 피의자로서의 권리를 선택하는 순간...‘ 아, 속옷 저항이 그가 '권리를 선택'한 위대한 순간이었구나! 미처 몰라뵈었다.
윤석열 내란 수괴 피고인의 변호인 측에 따르면 윤 씨는 심장혈관 및 경동맥 협착의 문제,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체온조절 장애 등 건강상의 우려로 수의를 입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병원으로 옮겨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특검에 따르면 그는 민소매 상의와 속옷 하의 차림으로 바닥에 누운 채 체포에 불응했다고 한다. 수의를 입지 않은 상태였고, 특검 측이 20~30분 간격으로 네 차례에 걸쳐 협조를 요구했으나 끝내 일어나지 않아 결국 체포하지 못했단다.
원선우 씨는 슬그머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한다. ‘검찰 개혁 명분으로 기틀을 놓았던 인권보호수사규칙엔 피의자의 사생활을 지키게 돼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기왕 방씨조선일보가 조 전 장관을 끌어들였으니 방씨조선일보에게 묻는다. 머지않아 운명을 다할 검찰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으니 생략한다. 국민의 알 권리란 미명으로 방씨조선일보가 조 장관 가족들을 상대로 자행했던 극악한 횡포를 스스로 돌아본 적 있는가? 같은 입으로 이런 말을 늘어놓는 짓거리가 부끄럽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셰익스피어가 쓴 ‘베니스의 상인’이란 희곡이 있다. 살 1파운드는 베어가되 피는 흘리지 말라는 궤변으로 유명하다. 윤 씨 측에서 피고인의 몸에 손을 대지 않고 잡아가려면 잡아가라고 버티는 모양이다. 2차 체포영장 집행도 부상을 염려해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65세 노인인 내란 수괴를 의자를 포함해 들다가 놓쳐서 상처를 입었다고도 한다. 다행히 윤 씨 측에서 나온 말이니 인권 유린도 국제 망신도 아니리라.
떠올리기도 부끄럽지만 윤석열 내란 수괴 피고인은 한때 정의의 수호신인 양 행세했다. 대한민국의 검찰을 대표하는 검찰총장이었으며 대통령이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 특히 노동자들을 향해 건폭이니 범죄 카르텔이니 자신도 모를 것이 분명한 옹알이를 해대며 척결을 외쳤다. 그의 종말을 가져온 12.3 내란도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며 헌정 질서 수호라고 둘러댔다. 이런 내용 모두가 양 씨가 걱정하는 국가 망신 그 자체다.
윤 씨가 국격은 고사하고 인격을 내던진 채 저항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이번 체포 영장은 김건희 특검에서 집행하려는 것이다. 만일 체포가 이루어져 특검 앞에 서면 윤 씨는 피의자 김건희라는 말을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될 것이다. 윤 씨가 가장 가슴 아파하고 견딜 수 없는 대목이리라.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뭇 남정네를 부끄럽게 하는 순애보다. 사랑하는 여인이 피의자로 불리는 현장에는 갈 수 없다는 절박함이 결사적인 속옷 저항이라면 얼마나 감동적인 이야기인가? 그 사랑 앞에 국격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내친김에 방씨조선일보 원 씨에게 부탁한다. 속옷 이야기로 훼손된 국격을 일거에 회복할 수 있는 비책이다. 내란 피고인 윤석열이 김건희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속옷 투쟁을 감행했다고 세계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어떨까? 그의 숭고한 사랑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며 애절한 순애보로 포장해 전 세계에 알려보라. 그가 염려한 나라 망신은 한 방에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원선우 씨가 이 부부의 K-사랑을 알릴 수 있는 멋진 글을 써주길 기대한다. 그가 보여준 글솜씨로 보아 역량은 넉넉한 듯하니 말이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니체는 ‘괴물과 싸울 때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속옷 투사 윤석열을 보고 떠올린 말이다. 한평생 검사질을 하며 경계는 고사하고 망상까지 일삼던 사람이 오죽할까 싶다. 방씨조선일보와 본격적으로 싸워온 지 6년이 가까워져 온다. 스스로 조심하고 있지만 가끔 방씨조선일보의 악취가 풍긴다는 말을 듣는다. 핀잔이라기보다 충고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다시 반민족 반민주 괴물 방씨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