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율 20%선 붕괴…헤어나올 길이 안 보인다

[여론조사꽃] 올 최저 19.5%, 민주당과 39.4%p 차

일부 소속 의원 ‘계엄 해제 방해했을 것’ 69.1%

윤석열 무인기, 국지전 유발 의혹 ‘사실일 것’ 61.0%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긍정’ 76.2%

2025-07-21     강기석 에디터

‘윤석열 내란’과 조기 대선 과정에서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이 헤어나올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은 결국 10%대로 추락했으며, 일부 소속 의원들이 국회의 윤석열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여론의 지탄까지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윤석열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건 내란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과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가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점점 짙어지는,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여론조사꽃’이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응답자 이념성향: 진보 291명, 중도 432명, 보수 232명,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58.9%로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9.5%로 하락하며 20% 지지율 선마저 무너졌고, 양당 간 격차는 39.4%p로 집계됐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구도가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이번 결과는 새 지도부 체제에서의 정책 추진 기대감과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 저하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ARS 기준 61.7%로 60%대 돌파하며 독주 구도

같은 기간에 1008명 대상으로 진행된 ARS조사(진보 307명 중도 416명 보수 211명)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61.7%(4.0%p↑)를 기록하며 60%대를 돌파,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4.8%(0.5%p↓)로 최저치를 기록, 양당 간 격차는 36.9%p로 나타났다.

전화면접 조사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8.1%p↑), 부·울·경(5.6%p↑), 강원·제주(23.5%p↑) 등에서는 상승했으며, 대구·경북(8.9%p↓)에서 하락했다.‘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10.0%p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과 팽팽한 경합(37.3%-40.0%))을 벌였지만, 부·울·경에서 9.8%p, 강원·제주에서 9.1%p 하락하며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 연령층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18~29세에서 상승(7.4%p↑)했지만, 30대(8.0%p↓), 70세 이상(5.5%p↓)등에서 하락했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지지를 확보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더불어민주당’ 6.8%p 상승, ‘국민의힘’은 5.8%p 하락했다. 특히 중도층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6%p 상승해 60.4%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1.1%p 하락한 14.5%에 그쳤다. 양당 간 격차는 45.9%p로 벌어져,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지지기반이 급격히 좁아지고 있는 ‘국민의힘’의 대비가 뚜렷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ARS조사에서는 지역별 모든 권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했으며, 18~29세 남자(29.2%-43.0%)를 제외한 모든 연령, 남녀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다. ‘국민의힘’의 지지기반이던 70세 이상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11.2%p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이 23.2%p 격차로 크게 앞섰다.

국힘당 의원 일부 계엄 해제 방해 의혹 ‘사실일 것’ 69.1%

더 큰 문제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론조사 대상자의 70% 가까이 ‘사실일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윤석열이 ‘북으로 보낸 무인기가 계엄 명분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일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60%를 넘는다는 사실이다.

먼저 국힘당 일부 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 방해 의혹에 대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은 69.1%, ‘사실이 아닐 것’ 19.5%로 조사됐다. 양 응답 간 격차는 49.6%p에 달하며,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해당 의혹을 사실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권역에서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대구·경북도 과반(52.7%)이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연령별로도 70세 이상(53.0%), 18~29세(49.8%) 모두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8.5%가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9.9%도 ‘사실일 것’, 52.5%는 ‘사실이 아닐 것’, ‘잘 모름’ 17.7%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절반 정도만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사실일 것’ 33.5%, ‘사실이 아닐 것’ 35.5%, ‘잘 모름’ 31.1%로 팽팽한 의견 분포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9.6%, 중도층의 69.9%가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보수층도 응답자의 50.7%가 ‘사실일 것’(‘사실이 아닐 것’: 34.2%)이라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에 진행한 ARS조사에서도 12·3 비상계엄 해제를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68.6%, ‘사실이 아닐 것’은 17.3%, 응답 간 격차는 51.3%p로 나타났다. 국민 대다수가 12·3 비상계엄 해제 당시 상황을 경험했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북으로 보낸 무인기- 계엄 명분’ 의혹 ‘사실일 것’ 61.0%

윤석열이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 북한을 자극하고 국지전을 유발해 비상계엄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전화면접조사 결과에서도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은 61.0%,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은 30.8%로 나타났다. 응답 간 격차는 30.2%p.

 

권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권역에서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우세를 보였으나 대구·경북은 ‘사실이 아닐 것’ 50.0%, ‘사실일 것’ 42.2%로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이 7.8%p 더 높았다. 연령별로도 30대 이상 모든 세대에서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했으나 18~29세만 ‘사실이 아닐 것’(50.5%)이 ‘사실일 것’(36.7%)보다 13.8%p 더 높았다. 18~29세의 경우, 남성 응답층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66.5%가 응답했고 여성 응답층은 51.7%가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해 성별에 따라 응답이 달랐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6.5%가 국지전을 유발해 비상계엄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의혹을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1.7%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해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인식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사실이 아닐 것’ 55.7%, ‘사실일 것’ 23.3%로(격차: 32.4%p)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86.2%)과 중도층(63.0%)에서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보수층에서는 ‘사실이 아닐 것’ 55.6%로 ‘사실일 것’(32.6%)보다 우세했다.

같은 시기에 진행한 ARS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무인기로 국지전을 유발해 비상계엄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은 64.5%,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은 27.5%로 조사됐으며 응답 간 격차는 37.0%p에 달했다. ARS조사에서도 전국 모든 지역, 30대 이상 모든 연령대, 성별을 막론하고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18~29세는 ‘사실이 아닐 것’ (50.4%), ‘사실일 것’ (43.4%)보다 높았으며, 전화면접조사와 마찬가지로 남성 응답자의 부정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운영, 전화면접조사 ‘긍정’평가 76.2%
부·울·경(71.4%), 대구·경북(64.0%)에서도 높은 ‘긍정’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전화면접조사 기준 ‘긍정’평가는 76.2%, ‘부정’평가는 21.9%로 집계됐다. ‘긍·부정’격차는 54.3%p에 달하며, 10명 중 7명 이상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호남권이 9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제주(80.7%), 서울(77.4%), 충청권(76.5%), 경인권(76.3%),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인 부·울·경(71.4%)과 대구·경북(64.0%)에서도 높은 ‘긍정’평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전 세대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50대(87.9%)와 40대(87.4%)에서 특히 높았다. 30대(74.1%), 60대(72.1%), 70세 이상(66.5%), 18~29세(65.3%) 등에서도 모두 ‘긍정’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10명 중 7명 이상이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6%가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62.7%는 ‘부정’ 평가를 했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42.7%, ‘부정’ 48.8%로 ‘부정’ 응답이 소폭 많았다(격차: 6.1%p).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94.9%)과 중도층(78.5%)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고, 보수층도 ‘긍정’ 52.5%(5.3%p↑) 대 ‘부정’ 45.8%(4.5%p↓)로 ‘긍정’ 평가가 앞섰다.

같은 기간에 진행한 ARS조사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69.7%, ‘부정’ 평가는 28.3%로 조사됐다. 긍·부정 격차는 41.4%p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78.9%)이 가장 높았고, 이어 호남권(78.0%), 부·울·경(71.6%), 경인권(69.3%), 서울(66.0%), 대구·경북(63.8%) 등 강원·제주(54.4%)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60%를 넘었다. 연령별로도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40대와 50대는 10명 중 8명 이상이 ‘긍정’ 평가를 했다. 70세 이상의 ‘긍정’평가 또한 꾸준히 올라 ‘긍정’ 66.4% 대 ‘부정’ 28.0%로 ‘긍정’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앞섰던 18~29세(‘긍정’ 46.8%, ‘부정’ 52.5%, 격차: 5.7%p)는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 남·녀 모두 ‘긍정’ 응답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정청래 32.9% vs 박찬대 26.1%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적합도에 대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이 32.9%를,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26.1%를 기록해 ‘정청래’ 의원이 6.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없다’는 응답은 33.8%로 조사되었다.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적합도를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경인권,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강원·제주에서 ‘정청래’가 앞섰다. 호남권에서 ‘정청래’의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호남: 43.8%), 서울(‘정청래’ 31.1% 대 ‘박찬대’ 28.4%)과 대구·경북은 (‘정청래’ 22.5% 대 ‘박찬대’ 20.3%) 두 후보가 팽팽하게 경쟁하는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흐름 변화를 살펴보면 이번 조사에서 ‘정청래’는 46.0% 대 ‘박찬대’ 36.2%로 ‘정청래’가 9.8%p 앞섰다. 이는 전주 조사(7월 11일~12일 조사) 당시 격차인 10.9%p에서 1.1%p 줄어든 수치로,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에서 ‘정청래’(49.6%)가 ‘박찬대’(31.6%)보다 우세했다. 그동안 ‘박찬대’가 앞서던 보수층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정청래’(19.4%)가 ‘박찬대’(17.6%)와 접전을 벌였다. 또한 당의 확장성과 직결되는 중도층 응답에서 ‘없다’가 33.5%로 가장 높았지만, ‘정청래’가 31.8%, ‘박찬대’가 28.8%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0%p에 불과해 팽팽한 경쟁 구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 ARS조사에서 ‘정청래’ 지지층 과반 확보

같은 기간에 진행한 ARS조사 결과에서도 ‘정청래’가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정청래’는 37.6%의 지지를 얻었고 ‘박찬대’는 26.9%의 지지를 얻어 10.7%p의 격차를 보였다. 서울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 40대 이상 모든 연령대, 남성층에서는 ‘정청래’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서울과 강원·제주 지역, 여성층에서는 접전 양상을 보였고,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박찬대’가 소폭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정청래’가 52.2%, ‘박찬대’는 37.9%로 ‘정청래’가 과반이 넘는 지지를 확보하며 우세를 보였다. 이는 전화면접조사(46.0%)보다 더 높은 수치로 ARS조사 방식에서는 ‘정청래’에 대한 결집도가 더욱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김건희와 삼부토건 ‘관련 있을 것’ 66.6% vs ‘관련 없을 것’ 18.5%

 

한편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씨의 관련성에 대해 물은 결과 전화면접조사에서는 ‘관련이 있을 것이다’는 응답이 66.4%, ‘관련이 없을 것이다’는 응답이 16.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에 진행한 ARS조사에서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씨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66.6%,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18.5%로 응답 간 격차는 48.1%p에 달했다. 전화면접 조사와 마찬가지로 진보층(90.1%), 중도층(66.6%), 보수층(41.7%) 모두 ‘관련 있음’ 응답이 다수로, 지역, 이념성향을 불문, 세대 전체에 걸쳐 의혹 인식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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