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로들, 검찰독재·전쟁위기 저지 비상시국회의 결성
"민주주의 파괴, 국민 재앙 막기 위해 부문·지역별 구성"
검찰독재 대항 방안 마련, 3.1절에 전국적 회의 개최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재야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원로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악화되어 가는 민생과 전쟁 위기의 고조, 검찰독재의 전횡을 규탄하고 이에 대응할 비상시국회의를 제안했다.
원로들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3년을 맞으면서 한반도와 한국사회가 유례 없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규정하며 “한국 국민은 윤석열 정권의 등장과 함께 검찰독재와 파국적 경제위기, 엄습하는 핵전쟁의 위험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화운동 원로 인사들은 현 정부의 반서민 친재벌 정책과 반노동 친기업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윤석열 정권의 핵심으로 떠오른 정치검찰이 한국사회를 다시 후진국으로 추락시키고 있음을 규탄했다. 이들은 “검찰독재의 강고화, 자유를 내세우며 자유를 탄압하는 정권의 저열한 범죄행위, 민주주의 사회를 지키는 기본인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과 억압이 이 나라를 민주선진국의 대열에서 탈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사회가 불평등과 양극화 속에서 자행되는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책으로 인해 서민의 삶은 각자 도생의 참혹한 현실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로들은 “지난 60년간 성장해 온 한국 민주주의에 기반해 진전된 남북관계와 한반도평화가 윤석열 정부에 의해 긴장과 대결국면으로 접어들며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남북 두 정권 모두 분단 대치 속에서 고통받아 온 남북 주민들이 핵전쟁의 참화를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원로들은 “지난 한 해동안 위기감과 실망감 속에서 지켜본 우리들은 겸손한 뜻을 모아 모든 부문과 지역에서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비상시국회의를 구성, 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방안을 토론하고 의견을 모아주시기를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원로 인사들은 윤석열 정권 수립 후 불과 8개월 만에 벌어진 역사 퇴행을 막기 위한 가칭 ‘검찰독재와 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3.1절을 전후해 전국 규모의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서명자 명단]
종교계(15) 이해동, 김상근, 안재웅, 이해학, 박종렬, 정지강, 성해용, 김영주, 조헌정, 류태선(이상 개신교) 함세웅, 안충석, 양 홍(이상 천주교) 명진(불교) 이선종(원불교)
여성계(2) 신낙균, 신인령
언론계(19) 김중배, 임재경, 이부영, 신홍범, 조성호, 성한표, 김태진, 정동익, 박종만, 허 육, 김종철, 김동현, 최병선, 조강래, 이명순, 현이섭, 고승우, 정상모, 이완기
노동계(7) 남상헌, 박순희, 이총각, 임현재, 염성태, 최순영, 권순갑
학 계(14) 장임원, 박석무, 임헌영, 이시재, 하일민, 강정채, 박찬석, 서중석, 안병욱, 윤경로, 류진춘, 임종대, 박재묵, 황호선
법조계(4) 박용일, 안영도, 박성민, 최병모
문화예술계(10) 염무웅, 신학철, 현기영, 황석영, 김정헌, 윤정모, 김학민, 정희성, 임진택, 임옥상
사회운동(21) 박중기, 배다지, 이우재, 김승균, 이길재, 송철원, 김도현, 이현배, 이수호, 이 철, 이명준, 양길승, 최 열, 조성우, 유영표, 장영달,김정길, 김희택, 김정택, 장준영, 이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