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시 코로나 신규 감염자 하루 50만 안팎

칭다오 시 공산당 기관지가 보도

위생당국 간부 “하루 49만~53만”

중국 전체 인구로 단순환산하면 7천만

장시성도 2주간 1만 8000명 입원

2022-12-25     한승동 에디터
23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퉁런 병원 발열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현지 방역당국은 병상 및 의료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2022.12.23. 상하이/ AFP 연합뉴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시에서 하루 50만명 안팎의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고 칭다오 시 위생당국의 간부가 밝혔다.

<가디언>은 24일 칭다오 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하루에 “49만명에서 53만명” 정도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 도시 위생당국 책임자의 말을 전한 칭다오 시 공산당 위원회 기관지의 기사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최근의 제로 코로나 정책 대폭 완화 이후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현실을 중국정부 공식발표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 당국 간부가 지금의 중국 COVID 감염상황과 관련한 이런 구체적인 추계치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가디언>은 공산당 위원회 기관지 보도를 인용해, 23일 인구 1천만의 칭다오 시에서 “(바이러스가 감염) 정점을 향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면서 감염율이 이번 주말에 10% 정도 더 높아질 것이라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다른 몇 개 뉴스매체들도 공유했으나 24일 아침 보도에서는 감염 수치가 삭제 편집됐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23일 중국 남서부 충칭의 한 인민병원 로비에 마련된 병상에 환자들이 누워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방역 정책 완화 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및 의료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2022.12.23. 충칭/ AFP 연합뉴스

중국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중국 전역의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4103명으로 집계됐으며, 추가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다수 지방들이 COVID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매체들은 실제 수치들은 거의 밝히진 않지만 약품 부족과 어려운 병원 사정 등을 전하고 있다.

장시성 정부는 23일 3600만명의 성 인구 가운데 80%가 내년 3월까지 감염될 것으로 예측했다. 장시성 정부는 지난 22일까지 2주일간 1만 8000명의 코로나 감염 환자들이 주요 의료시설들에 입원했으며, 그들 중에서 약 500명은 중증이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도 칭다오 시 당국이 이처럼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를 통해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실상이 드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구 1천만(2020년)의 칭다오에서 하루 감염자가 50만 안팎이면 5% 전후인데, 이를 단순비교로 중국 전체인구에 적용하면 하루 7천만명에 상당한다고 추산했다. 문제는 중증환자가 증가할 경우로, 그럴 경우 의료현장에서 혼란이 일어나고 사망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미 베이징 시 화장장에는 영구차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국영 <신화사통신>도 23일 “베이징에서 중증환자가 늘고 있다”는 의사의 말을 전했다. 중국 매체는 산둥성 등에서 베이징 시로 의료팀이 파견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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