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국정과제회의에 야권 "윤비어천가 홍보쇼"

위기 극복 해법 없는 빈 껍데기 전시용 행사 평가

2022-12-16     김호경 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1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두고 야권은 "윤비어천가 국정홍보쇼" "정치쇼"라고 평가절하했다. 위기 극복의 해법도, 의지도 찾을 수 없는 빈 껍데기 전시용 행사에 자화자찬 일색이었으며, 특히 15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일언반구 없었다는 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도 지난 정부 탓으로 시작해 자화자찬으로 끝났다"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대책은 찾을 수 없었고, 국민을 들러리로 세운 일방적인 국정홍보쇼였다"고 했다.

이어 "10·29 참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도, 국민 안전에 대한 다짐도 없었다"면서 " 오히려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자들을 대동하고 나와 자화자찬하는 모습에 국민의 복장만 뒤집어졌다"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 방향에 대해 '도덕적 해이가 다른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걸 없애고 보험 제도를 다시 정의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며 "60억 넘는 자산가임에도 월 7만 원대의 보험료를 냈던 김건희 여사,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재직 당시 11억 원이 넘는 급여와 수당을 받으면서도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했던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도덕적 해이부터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위선희 대변인은 '156분 중 단 1분도 10·29 이태원 참사에 할애하지 않은 대통령의 정치 쑈'라는 제목으로 서면 브리핑을 내고 "허울 좋은 소통, 정치 쑈는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위 대변인은 "희생자의 49재를 하루 앞둔 오늘, 이태원 참사에 대한 언급은 단 1분도 하지 않았다"며 "참사의 진상 규명과 유가족 및 생존자 지원시스템, 재발 방지 대책 및 예방 대응 체계 마련이 제1의 국정과제 아니냐"고 따졌다. 또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는 물론 이상민 장관의 행보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며 "말로는 미래세대를 반복하면서, 정작 미래세대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노동개혁이란 말로 거짓 포장한 노동개악과 교육감 러닝메이트 같은 뜬구름 잡는 소리나 하는 교육개혁, 미래세대의 아이들이 반드시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있는 속이 텅 빈 껍데기뿐인 전시용 행사에 지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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