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상민 대신 유족 어깨를 토닥였어야 합니다!”

유족 15명, 민변·참여연대와 공동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상민 장관 경질 요구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 수사하라” 요구서 전달

2022-12-01     이승호 에디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열린 '진짜 책임자'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2.12.1. 연합뉴스

“당신(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이상민)의 어깨를 두드리기보다 유족의 어깨를 토닥였어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족 대표로 나선 고 이지한 씨의 어머니 조미은 씨가 절규했다.

“이태원 골목에서 158명이 ‘살려달라, 숨쉬기 힘들다’고 외치는 비명소리가 머릿속에 가득차 생업을 포기했습니다. 10월29일 이태원에 국가는 없었습니다.”

유가족들 중 일부는 조씨의 발언을 듣는 내내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유가족 15명과 민변·참여연대가 1일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명명백백히 규명하라”며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참사의 진짜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세 사람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등 혐의가 있다”며 특수본에 수사 요구서도 전달했다. 특히 이 장관에 대해서는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책임이 특히 무겁다”는 이유로 윤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를 수사중인 특수본은 이날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박성민(55)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 등 경찰 간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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