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비용↑…작년 농업소득 무려 26.8% 줄어

196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감소

미곡‧축산물 산지가격 하락에 총수입 7% 줄고

비료, 사료, 광열비 증가로 농경비 3.7% 늘어

전체 농가소득 3.4% 감소, 어가는 1% 늘어

2023-05-18     유상규 에디터
[출처 : 통계청,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지난해 농축산물 판매 수입은 줄고, 농업경영비는 늘어 연평균 농업소득이 전년 대비 -26.8%라는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평균 461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61만 원(-3.4%) 감소했다.

농가소득 가운데 특히 농업소득이 949만 원으로 2021년 1296만 원보다 348만원(-26.8%)이나 줄었다. 이는 196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이처럼 농업소득이 크게 감소한 것은 산지 가격 하락으로 미곡과 축산물의 판매 수입이 줄어 농업총수입은 7.0% 감소한 반면, 비료·사료비 및 광열비 지출 증가로 농업경영비는 3.7% 늘었기 때문이다.

비농업소득 가운데 농업 외 소득은 1920만 원으로 전년보다 132만 원(7.4%) 늘었다. 음식‧숙박업, 어업 등 겸업소득이 14.3% 증가했고, 이자와 근로 수입 등 사업 외 소득도 4.3% 늘었다. 이전소득은 1525만 원으로 전년 대비 44만 원(2.9%) 증가했다. 농업보조금 등 공적보조금 2.8% 증가와 사적보조금 4.7%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출처 : 통계청,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농가의 소득 종류별 비중은 농업 외 소득(41.6%), 이전소득(33.0%), 농업소득(20.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570만 원으로 전년보다 20만 원(0.6%) 늘었다. 소비지출이 2783만 원으로 1.1% 증가했는데, 이는 음식‧숙박(12%) 교통(7.2%) 오락‧문화(14.8%) 증가의 영향이다. 비소비지출은 786만 원으로 1.5% 줄었다.

농가의 평균 자산은 6억 1647만 원으로 5.3% 증가했고, 평균 부채는 3502만 원으로 4.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강원, 제주는 농가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특히 강원과 제주는 전년 대비 농가소득이 증가했으나 그 외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경기와 제주는 가계지출, 자산, 부채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출처 : 통계청,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지난해 어가의 평균소득은 5291만 원으로 전년보다 52만 원(1.0%) 늘었다.

어업소득은 2072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5만 원(5.3%) 증가했지만, 어업 외 소득은 1269만 원으로 전년보다 163만 원(-11.4%) 줄었다.

지난해 어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212만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산은 5억 1067만 원으로 전년 대비 881만 원(1.8%) 증가했으며 부채는 5978만 원으로 462만원(-7.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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