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땅값 0.05% 하락…12년 반 만에 처음
전분기 대비 수도권 –0.06%, 비수도권 –0.03%
거래량 전분기보다 5.8%, 전년동기 대비 30.1%↓
월기준 3월 땅값 0.01%↑…5개월만에 다시 상승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이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 땅값이 떨어진 것은 12년 반 만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5일 올해 1분기 전국 지가가 마이너스 0.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가 변동률은 작년 4분기(0.04%)에 비해 0.09%p, 작년 1분기(0.91%)보다는 0.96%p 떨어졌다. 지가 변동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0년 3분기(-0.05%)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은 0.0%에서 -0.06%로 떨어졌고, 비수도권(0.12% → -0.03%)도 전 분기에 비해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의 지가변동률이 –0.29%로 가장 낮았고, 전국 평균(-0.05%)을 0.34%p나 밑돌았다. 대구(-0.13%), 서울(-0.12%), 울산(-0.10%) 등도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월 기준으로 보면 올해 3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하며 작년 11월 -0.01%로 하락 전환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분기 토지 거래량도 줄었다.
올해 1분기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 2000 필지(340.5㎢)로 전 분기에 비해 5.8%,, 작년 1분기보다는 30.1%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도 약 18만 5000 필지(318.6㎡)로 전 분기와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7.9%, 29.9%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27.2%), 대전(16.1%), 세종(4.1%), 전남(0.1%) 등 4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1.8%)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에서 줄었다. 특히 광주(-52.3%), 대전(-37.1%), 부산(-35.8%), 제주(-33.6%), 서울(-32.4%)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