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냐 야당이냐, 내년 지방선거 기싸움 본격화

[여론조사 꽃] 민주당 57.4%, 국힘당 38.3%

범여 지지율 57.1%, 범야 지지율 31%의 약2배

기선제압 여론전 본격화, 하우스 효과 추정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69%, 부정 29.8%

사법부 정상화, 찬반 72.8%대, 21.8%

내란전담재판부설치, 찬성 63.4%,반대 32.2%

2025-11-24     강동형 에디터

57.4% 대 38.3%. 이 수치는 여론조사꽃(이하 꽃)이 21~22일 양일간 조사해 24일 공표한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한다’ ‘현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질문에 대한 전화면접여론조사(CATI조사, 표본오차±3.1%포인트) 결과다. 모름 무응답은 4.3%였다.

선거철이면 되풀이되는 ‘선거인식조사’는 실제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굳이 이분법으로 조사를 하고, 공표하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기선제압 성격이 강하다. 수치가 여당이나 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경우 선거판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꽃 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더불어 민주당 54.6%, 국민의힘 29%, 조국혁신당 1.7%, 진보당 0.8%, 개혁신당 2%, 그 외 다른 정당 0.7%, 지지정당이 없거나 무응답 11.3%로 나타났다.

여당인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54,6%인 데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질문에는 57.4%가 찬성했다. 민주당 정당지지율보다 2.8% 포인트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민의힘은 정당지지율은 29%인데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8.3%로 9.3%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들 수치는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꽃조사에 응하는 응답자의 대부분은 여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과 진보당까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 정당 합계 정당지지율은 57.1%다.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아렵지만 정당지지율 합계와 지방선거인식에 대한 수치는 사실상 같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도 꽃조사와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 정당지지율(29%)과 지방선거인식조사(38.3%)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 정당지지율 29%에 개혁신당 2%를 더해도 31%에 불과하다. 야당 정당지지율 합에 비해 7.3%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인식조사, 출처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꽃 156차  정당지지율 조사, 출처 여론조사꽃.

정당지지율 조사 무응답이 11.3%인데 비해 지방선거인식 조사에서는 4.3%로 7% 포인트 감소했다. 무응답이 줄어든 만큼 야당에 힘을 실어준다는 여론에 더하면 38%로 지방선거 인식조사와 사실상 같아진다.

이 데이타는 꽃조사의 특성을 살피는데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꽃 조사에 응하는 응답자들은 집권 여당을 민주당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지지자까지 여당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꽃 조사에 상당수의 ‘샤이 보수’가 무응답층에 숨어 있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다른 기관에 비해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꽃의 ‘하우스 효과’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궁금했던 꽃의 하우스 효과 정도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조국혁신당이나 개혁신당 지지자들이 모두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 지지자의 94.3%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는 데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자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93%보다도 높은 수치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방선거 인식조사는 넘쳐 나겠지만 민주개혁 진영의 정당지지율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율의 합과 여론조사기관이 가지고 있는 하우스효과를 고려하면 엉터리 조사로 여론을 왜곡시키는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많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의 인식조사에서는 여당지지 56.2%, 야당지지 38.3%로 큰 차이를 보였다. 꽃의 하우스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여당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꽃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69%, 부정 평가는 29.8%, 모름·무응답은 1.1%로 조사됐다.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을 한 보수진영에서도 긍정 평가가 적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20.5%, 개혁신당 지지자 47.5%, 지지정당 없음 무응답자 52.9%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 긍부정 평가. 출처 여론조사꽃.

이밖에 전관예우 근절 등 사법부 정상화에 대해 찬성 72.8%, 반대 21.8%로 사법부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3대 특검이 신청한 압수수색영장의 잇단 기각으로 사법부가 내란 재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60.2%, 공감하지 않는다 33.8%였다.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에 대해서는 찬성 63.4%, 반대 32.2%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꽃 보도자료나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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