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의원과 방씨조선일보의 '동병상련'

주 의원은 병역·재산 도덕성 의혹 제기돼

조선은 범죄 얼룩진 채 언론행세 하는 것

2025-06-29     이득우 언소주 정책위원·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단장

언론내란수괴로 지목받고 있는 방씨조선일보가 사설에서 ‘국힘 주진우 의원이 총리 후보자인가’라고 묻는다. 우선 방씨조선일보가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질문에 대답하려 한다. 분명 주 의원은 총리 후보자가 아니다. 그가 그럴 만한 자질을 갖췄는지는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아 알 수 없다.

다만 최근 그를 둘러싼 수많은 얘기를 들어보니 자질에 상관없이 그런 자리에 오르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주 의원이 떳떳하게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을 유지하는 것도 가당키는 한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주 의원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위원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그의 신상에 대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 점에서 주 의원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보며 묘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윤석열 내란에 동조하는 정당으로 여겨지는 국민의 힘 출신 의원들이 내란을 막기 위해 가장 앞장섰던 김 후보자를 마치 죄인 다루듯 심문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일은 참으로 불편하다. 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의 능력과 자질 및 도덕성 등 공직자로서의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자리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 대한 평가는 이를 지켜본 국민의 몫이다. 

 

 

주진우 의원은 국민의 힘에서 도덕적 흠결이 적고 뛰어난 검증 능력을 갖고 있으리란 기대를 받고 인사청문위원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주로 국무총리 후보자의 도덕성과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질의에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자신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공격에만 집중하다 보니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자살골을 넣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언뜻 억울하게 생각되긴 하겠지만 그도 역시 공직자라는 점에서 마냥 부당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국민이나 언론은 청문회가 끝나고 나면 주진우 의원의 주변에 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니 주 의원만 아니라 국회의원 누구라도 유사한 문제가 있으면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우선 주 의원은 스스로 민감한 개인 정보라고 주장하는 병명으로 병역에 대해 현역 면제를 받았다. 하지만 병무청 기준으로 보면 면제 사유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의원은 채 해병 특검법 관련 필리버스터 발언 도중 사병 계급을 일병, 이병, 삼병, 병장이라 언급하여 군필자들을 허탈하게 하기도 했다. 더 기막힌 망발은 군인의 사망을 장비 파손과 비유했다는 점이었다. 그의 병역 면제가 더욱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적도 있다.

국민의 힘 주진우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재산 형성 과정을 캐는 과정에 그 자신에 대한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문제도 불거졌다. 당사자인 주 의원은 황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공직 후보자에 대한 허물을 덮으려는 술책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주 의원도 자신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할 의무가 있다. 주로 공무원 생활을 한 사람의 재산이 70억원에 이른다거나 20세 아들의 통장에 7억이 넘는 돈이 들어있다는 사실 등 일반 국민의 상식과 어긋나 보이는 내용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해명해야 한다. 그는 지금도 부유하게 살지만 국민의 혈세를 받는 공직자이기 때문이다.

우연하게도 주 의원의 아들과 김 후보자의 아들은 서로 비슷한 나이라고 한다. 그들의 통장 잔고의 차이가 370배가 넘는다는 것이 사실이라도 반드시 탓할 일은 아니다. 주 의원의 아버지인 주대경 검사의 전력도 새삼 눈길을 끈다. 공안 검사로 활약하며 문익환 통일 운동가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는 등 군사독재 정권에 아부하며 자신의 영달만을 도모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주의원은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항변할 수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자신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보인 태도를 돌아보면 된다. 연좌제가 폐지된 대한민국이니 분통이 터질 수도 있으나 그 역시 여전히 국민들에게서 엄중하게 감시받아야 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다.

 

굿모닝충청 6월21일 기사 갈무리.

방씨조선일보가 사설까지 동원해 ‘국힘 주진우 의원이 총리 후보자인가’라고 묻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계엄령에 대한 우려를 괴담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던 집단이 방씨조선일보다. 당시 김 후보자는 앞장서서 계엄령에 대한 우려를 말했다. 그리고 괴담이라고 장담하던 것과는 다른 엄청난 헌정 유린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들은 계엄령을 가장한 내란으로 지난 6개월에 걸쳐 갖은 고초를 겪어왔다. 방씨조선일보를 언론내란수괴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다. 아직도 내란 잔당들이 대한민국을 흔들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증거가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다. 그 한가운데 방씨조선일보가 있다.

언론은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통해 사회적 통합을 이끄는 기능을 한다. 무릇 남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깨끗해야 한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장면을 지켜보는 국민은 어리둥절하다. 언론은 말할 것도 없다. 온갖 범죄로 얼룩진 채 사악한 권력이 되어 비판과 감시의 대상으로 전락한 자가 언론의 행세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는 말이 어떨지 모르겠다. 당동벌이(黨同伐異)라는 말도 있다. 방씨조선일보가 주진우 의원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고 떠오른 말이다. 문득 주 의원을 위하기보다 방씨조선일보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아닌가 싶다. 그들이 100년 가까이 보여온 기회주의 행태를 보면 능히 하고도 남을 만하다.

그리하여 다시 방씨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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