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도 "민주국가 망신" 한겨레 "윤 탄핵해야"

조선 "어이없는 사태…윤 어떻게 책임질 건가"

동아 "도무지 이해 못할 일…국회 요구 이행해야"

중앙 "터무니 없는 계엄에 경악…즉각 해제해야"

한겨레 "윤 대통령 명백한 반국가행위 탄핵해야"

2024-12-04     김성재 에디터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극우·친윤 매체인 조선·중앙·동아일보도 긴급 사설을 통해 비난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이성잃은 비상계엄에 반대한다”는 사설을 1면 톱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비상계엄 발표 2시간 만인 4일 밤 1시32분에 “국민 당혹시킨 계엄 선포, 윤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질 건가” 제목의 사설을 냈다. 이 신문은 “국회는 4일 새벽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고,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비상계엄령 선포는) 어이없는 사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사태는 윤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의 입법 권력을 통한 행정 권력 무력화를 염두에 둔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상황도 아니고, 그럴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 것도 아니다. 세계 10위권 민주국가로 국가 망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국민 철렁케 한 한밤 계엄선포...혼란과 불안 빨리 끝내야” 제목 사설에서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과거 군사정권의 비정상적 헌정질서 파괴를 연상시킬 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밝혔다.

동아는 “절차적으로도 문제”라면서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점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하지만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이어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회가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만큼 윤 대통령은 헌법과 계엄법에 따라 지체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역시 “느닷없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무슨 일인가” 제하의 사설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상식적 상황”이라며 “터무니없는 계엄 선포로 윤 대통령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고 썼다.

또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로 풀어야지 군 병력을 동원한 계엄 선포로 맞선다면 독재정권과 다를 게 뭔가. 비상계엄은 대규모 국민적 저항을 부를 게 뻔하다”면서 “비극적 사태가 생기기 전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조처를 즉각 해제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성 잃은 비상계엄, 우리는 반대한다” 사설을 통해 “명백한 반국가행위를 지금 윤 대통령이 저지르고 있다, 지금 나라를 전복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라.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윤 대통령을 탄핵하라.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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